도내 초등학교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 300여개소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일부 학교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음용 불가 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의회 문교위원회(위원장 장동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경기도내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300여개 초등학교중 2개 학교를 무작위로 선정, 안산시 상수도사업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1개 학교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음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불가 판정을 받은 이천시 마옥분교의 경우 질산성질소역시 1ℓ당 9.9mg(기준치 1ℓ당 10mg미만)이나 과다하게 검출됐고 식수대와 화장실 사이의 거리가 5m에 불과하는 등 수질 및 위생 상태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학교는 지하수 물을 끊여 검사를 받는 방법으로 그동안 도교육청의 수질 검사에 합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도교육청 자체 검사 결과에서 올들어 도내 초등학교에 음용 불가 판정을 내린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질 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문교위원회측은“이번에 샘플로 조사한 2개 학교중 1개 학교에서 대장균이 다량 검출된 사실을 볼때 도내 300여개 초등학교 전체를 조사한다면 음용 불가 판정을 받는 곳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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