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직제가 축소된 축산위생연구소 남부팀에 업무량이 폭주하는 가운데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가축 방역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김학용의원은 축산위생연구소 행정감사에서“지난 98년 9월 14일 구조 조정시 안성시 공도면에 있는 축산위생연구소 남부지소를 남부팀으로 직제를 축소했는데 이는 지역 여건을 무시한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의원은“남부팀 관할 구역의 가축 사육수를 보면 한우(육우) 6만8천84두, 유우 3만9천418두, 돼지 58만1천3두, 닭 613만6천85수 등으로 기존에도 업무량이 폭주하는데도 직원수를 17명에서 12명으로 줄인 결과 지금 양축 농가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7만4천460여건의 가축 방역과 23만700여건의 축산물 검사를 한 남부팀의 경우 도내 5개 지소중 사업량이 가장 많은 반면 직원수는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도내 전체 사업량의 28.2%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용률이 계속 증가하는 남부팀의 직제를 하루빨리 지소로 환원해야 한다”며“올해‘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용인지역 역시 남부팀 관할 구역인 점을 볼때 인력 부족으로 방역 업무마저 제대로 안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축산위생연구소 남부지소의 직제를 남부팀으로 축소한 것이 잘못 이루어진 개편이라는데는 공감하지만 도 여건상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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