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대학 설립 재추진된다

교육부의 예산삭감으로 벽에 부딪혔던 경기교육대학 설립이 경기도내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재추진된다.

경기도와 도내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인천교대 경기반을 안양석산부지에 분교형태로 운영하는 설계용역비 11억6천4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이를 삭감, 경기교대 설립이 무산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김일주 국회의원(자민련)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내 의원들이 내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이를 수정예산으로 세우기로 해 교육대학 설립이 재추진되게 됐다.

김 의원은 “지역특성에 맞는 교육과 지역인재의 교직진출 기회 확대, 안정적인 교원 확보 등을 위해 교육위와 예결특위에서 경기교대 설립을 위한 예산을 재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인천교대 경기캠퍼스 설계용역비가 확보될 경우 안양시 석수동 산 11의 9 일대 9만3천평의 도유지에 269억원을 들여 5천237평 규모의 밀레니엄 교육대학을 2003년 개교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경기교대 설립은 신규 초등교원의 수요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인천교대 경기반에서 한해 1천440명을 우선적으로 충원하고 부족할 경우 전국 교육대학에서 보충하고 있지만 교원수가 여전히 부족, 도내 초등교원 부족수는 오는 2008년이면 전국 초등교원 부족수중 62.6%인 6천800여명에 달해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 도내 현직 교원의 재교육을 위한 연수기관도 태부족, 지난 97년 3월부터 98년 2월까지 도내 교원 연수율이 13.8%로 전국 평균 46.2%의 절반도 안돼 교육의 질 저하로 인한 사교육비가 증가될 수 밖에 없어 경기교대 설립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시기상조이고 전국 교대에서 반발한다”며 도가 요구한 예산을 삭감했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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