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9일 실시되는 화성군수와 안성시장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수도권 지역의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옷로비 특검수사,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재수사, 언론문건국정조사 및 국정원의 6·3재선거 개입 의혹, 정형근 의원 사설정보팀 운영공방 등으로 경색된 정국에 대해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대결장으로 보고 필승전략을 수립중이다.
<여당> 여당>
국민회의는 21일 당 3역 회의를 열고 안성시장 후보로 진용관 전 파주부시장을 결정하고 22일 오전 공천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20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자민련이 화성군수 보선 후보로 전날 일방적으로 공천 발표한 박윤영씨를 여권 연합후보로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여권은 공천과 관련된 양당간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금주초 후보 등록과 함께 양당의 환화갑, 김현욱 사무총장의 진두지휘아래 중앙당 사무처 요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여권은 두 지역 모두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폭로정국’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통해 내년 총선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권 일부에서는 “후보연합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여여간 공조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며 “두 지역 모두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여기에는 화성보선의 경우 자민련 박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민회의 송형석 지구당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데다 안성 역시 국민회의를 탈당하고 자민련으로 입당한 김정식씨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는데다 야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지난 17일 당무회의에서 안성시장 후보로 이동희 안성공업단지관리공단 이사, 화성군수 후보로 우호태 오산·화성지구당 위원장을 각각 공천하고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옷로비’ 특검수사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호재들과 최근의 정국이 ‘야당 선거운동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후보 공천과정의 여권 갈등으로 인해 선거전 초반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해구의원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10년 넘게 지역구관리를 맡아온 이 안성시장 후보는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90표차로 석패한 경험을 살려 이미 표밭현장에 뛰어들어 공·사조직 점검을 끝냈다.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참사로 국민회의 소속 김일수 군수가 구속되면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화성군의 후보로 나선 우씨 역시 발빠르게 표밭현장을 누비고 있다.
군의원과 도의원을 역임한 우씨는 “법정 선거운동기간내에 될 수 있는 한 많은사람을 만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며 “지역일꾼론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