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이브Ⅱ호프 화재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호프집 출입과 주류판매에 대한 행정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소를 관리할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일선 기초단체들에 따르면 관내 일반 및 유흥접객업소 등에 대한 위생점검과 함께 미성년자 출입, 주류판매와 제공, 미성년자 고용 등의 지도감독 및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선 구청마다 단속공무원들이 수백∼1천개의 업소를 혼자 담당해 관리감독이 형식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부평구청 위생과의 경우 단속업무를 맡은 직원은 7명인데 반해 관리감독 해야할 일반음식점과 유흥접객업소 등은 6천456개소에 이르고 있다.
또 남구도 6천100여개 업소를 7명의 공무원이 관리하는 등 대부분의 구청이 같은 실정이다.
이는 수치상으로 단속공무원 1명이 900여개 이상의 업소를 관리하는 셈으로 휴일없이 매일 30개 이상의 업소를 관리감독해야 겨우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대부분의 단속 공무원들은 업소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1인당 100개 미만의 업소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인원이 확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속공무원은 김모씨(35·7급)는 “매일같이 업소를 다녀도 한달동안 모두를 확인할 수 없다” 며 “특히 일반음식점과 단란주점 등은 영업장의 특성상 야간에 찾아가 확인을 해야하는데 이런 소수의 인원으로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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