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새누리교회 김진수 목사

김포 새누리교회 김진수 목사(39). 그는 6년째 ‘책 나눔 운동’을 통해 김포를 책 읽는 마을로 일궈나가고 있다.

지난 93년 10여명의 신도와 함께 8평의 작은 공간에서 3천500권의 도서로 시작된 김목사의 책 나눔운동은 교회의 사회봉사차원에서 시작됐지만 교회의 형식을 탈피하고 있다.

이는 특정한 종교적 틀을 갖는 것이 오히려 책 나눔 운동에 동참하려는 주민들의 참여를 막을 수 있다는 김목사의 생각에서다.

책 나눔 운동은 이름 그대로 책을 나누어 주는 운동이지만 그속에는 책 나눔을 통한 독서와 지역문화 발전 뿐만아니라 지역사랑의 뜻을 담고 있다.

김목사는 김포를 책이 있는 마을로, 그리고 어디서든 책을 만날 수 있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책 나눔운동은 지난 95년 1천200여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김포군에 도서관 및 문고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청원해 주민들의 작은 도서관 설치근거를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의 작은 정성과 마음들이 모여 만든 책 나눔 운동은 현재 북변동 등 4곳에 주민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을 설치했고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13곳의 초등학교에도 학급문고를 설치해 김포를 책 읽는 마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사회봉사 차원에서 시작된 책 나눔 운동은 이제 책을 매개로 단순히 책을 나눠주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지역운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j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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