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16만명 수험생이 17일 일제히 치룬 200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수리탐구영역 Ⅰ, Ⅱ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되고 외국어영역도 평이해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수험생과 입시전문가들은 올 수능은 1교시 언어영역은 지문이 다소 길고 까다로웠지만 수리탐구영역과 외국어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되고 다른 영역들도 평이한 수준이어서 하위권 보다는 중상위권의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 수성고 양익철교감은“언어영역은 뉴스리포트나 판소리 등 약간 생소한 지문으로 조금 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리탐구는 교과서에 많이 출제돼 중상위권의 도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수험생 남경인군(18·권선고)은“언어영역이 모의고사 유형과 판이하게 달라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다른 과목들이 예상외로 쉬워 예상보다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학원 간보균원장도“시사적인 내용이 있어 일부 수험생들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수리탐구가 예년에 비해 쉬우면서 중간대의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능출제위는 “문제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400점 만점 기준으로 8∼10점 정도가 올라갈 것 같다”며“학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은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경기지역은 지난해 보다 1만2천745명이 증가한 12만5천119명이 원서를 냈으나 3천534명이 시험을 포기해 2.82%의 결시율을 보였으며, 인천은 4만1천826명 중 1027명이 시험을 포기해 2.88%의 결시율을 나타냈다.
/이민용mylee@kgib.co.kr 한경일gihan@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