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막판협상

여야는 15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회담에서 ‘언론대책 문건’ 국정조사, 선거법 개정안 처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가동해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사건에 대한 검찰 재조사를 ‘정형근 의원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여당측은 정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고발 사건 수사로 검찰의 판단에 맡길 사안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협상에 적지않은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선거법 처리문제도 여당측은 총무회담 발표문에 ‘오는 30일까지 합의처리한다’는 내용을 넣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명시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여야가 그동안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핵심쟁점인 ‘문건’사건 국정조사 문제에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이룬데다, 야당측이 선거법 처리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경우, 국회에 참여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여당측의 호응여부에 따라 국회가 조기정상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야는 15일 총무회담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협상방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14일 총무 및 총장간 공식·비공식 채널을 가동, ‘문건’국정조사 문제를 포함한 쟁점 현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민봉기자 mbi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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