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수해복구사업 요원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의 복구사업 중 50% 이상이 현재까지도 복구사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수해복구사업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북부출장소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해를 입은 도로 및 교량 156곳, 하천 255곳, 수리시설 190곳, 소하천 617곳 등 1천841곳의 복구 대상 사업 중 50.3%에 이르는 926건의 미계약 상태이다.

도로 및 교량의 경우 156곳 19만9천231m가 피해를 입었으나 이중 101곳 17만3천828m만이 계약이 이뤄져 55곳 1만9천202m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255곳 16만6천182m의 손실을 입은 하천은 183곳 10만4천572m가 아직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또 190식의 피해를 입은 수리시설은 61.6%인 117식이 계약 체결이 안됐으며 617식의 소규모 시설은 245식, 사방임도 20식 중 3식, 상하수도 70식 중 21식, 기타 132식 중 73식이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더욱이 소하천의 경우는 401곳 19만967m 중 223곳 12만6천29m가 계약을 하지 못하고있어 34%의 저조한 계약 체결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주지역이 복구 대상 사업 291곳 중 253곳의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아직까지도 발주중에 있으며 연천군은 354곳 중 164곳, 포천군 354곳 중 164곳, 가평군 150곳 중 101곳 등이 사업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수해지역의 복구사업이 상당부분 지체되고 있음에도 해당 시·군 및 관련부서들은 발주 및 설계중이라며 대책으로 조기계약만을 내세우고 있어 내년도 호우시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대부분의 복구 대상 사업들이 계약중이거나 용역 설계중에 있는 상태”라며 “빠른 시일내에 계약을 체결해 조기에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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