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2000년도 예산안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인 3조6천80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도는 올해 당초 예산 3조2천302억원 보다 4천507억원(14%)이 늘어난 새해예산안을 마련, 10일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도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IMF 관리체제 직전에 편성된 98년의 예산규모 3조6천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산안 가운데 지방세입은 올해보다 2천억원이 증가해 주민 1인당 담세액은 평균 20만8천원으로 올해보다 11.2%(2만원) 늘게 됐다.
회계별 예산배정 내역을 보면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1.4% 늘어난 2조9천146억원, 5개 특별회계는 24.8% 늘어난 7천663억원으로 각각 짜여졌다.
특별회계중 공기업 특별회계의 경우 경기호전에 따른 지역개발공채 발행 증가 등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보다 941억원을 증액해 편성했다.
일반회계의 주요 분야별 예산배정 내역은 ▲산업·경제 5천593억원 ▲문화·체육·관광 967억원 ▲환경·복지 6천937억원 ▲농어촌 기반 확충 및 유통 개선 2천322억원 ▲민방위·소방 189억원 ▲일반행정 1천293억원 등이다.
이중 도립 국악의 전당과 공공도서관 건립에 850억원, 실업 해소 및 고용안정대책기금으로 658억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물가안정사업에 715억원을 각각 배정하는 등 새천년 지식·관광진흥과 사회취약계층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
또 지방도 및 광역도로망 확충 2천794억원, 재해취약지 재해예방대책사업 1천426억원, 환경보전사업 3천114억원 등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재해예방 사업에 대한 예산비중이 높아졌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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