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인근 준농림지 무절제 훼손 난개발 가속

수원, 용인, 화성 접경지역인 영통인근 준농림지가 무절제하게 훼손된채 도시기반시설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데다 공장 등 각종 건축물의 신·증축이 급증하면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자 보다는 공급자 위주의 개발은 기형적인 도시형태를 보이고 있는 용인 수지일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향후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손실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3회에 걸쳐 이 일대의 난개발 문제점 및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책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트라이 앵글’을 형성하고 있는 3개 시군의 접경지역인‘신영통지역’으로 불리워지는 수원시 팔달구 신동·망포동, 용인시 농서·서천리, 화성군 동탄면·반월리 일원 200만평은 영통지구의 아파트입주가 완료되면서 개발붐을 타고 도시기반시설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속속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마구잡이식 준농림지 개발은 아파트 건립에 통상적인 관례다.

이 일대 논 한가운데에는 기형적으로 우뚝 쏟은채 신영통 현대아파트 3천600가구, 망포 벽산아파트 1천700가구 , 망포 LG아파트 3천가구 등 모두 8천300가구의 아파트가 건축중이다.

또 주변지역인 화성군 반월리, 수원시 망포동일대에는 3만∼5만평 단위로 한 4∼5개정도의 아파트단지조성을 위해 건설업체들이 추가로 준농림지매입을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도로변 인근으로는 준농림지들이 마구 훼손된채 공장을 비롯, 각종 건축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기존 주택과 농로를 지나야만 진입할 수 있는 볼품없는 연립주택들이 무질서하게 혼재돼 있다.

주택가 및 도로변 실개천은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버려지는 오·폐수로 오염돼 보기조차 역겨운 상태이며 이 일대와 수원간을 연결하는 유일한 지방도 343호 도로는 200m가량 이어지는 지체차량행렬로 항상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박모씨(35·수원시 팔달구 신동)는 “수원시를 비롯, 용인시, 화성군의 외곽지역이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개발지역으로 무계획한 난개발의 전형적인 현장”이라며 “이 지역에서 더이상의 무질서한 도시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3개 시군 공동의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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