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9일 수원서 언론말살 규탄대회 개최

한나라당은 지난 4일 부산집회에 이어 오는 9일 수원에서도 ‘제2차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5일 이회창총재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 및 확대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여권이 ‘현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언론탄압의 실체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우리당도 국회일정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정형근청문회’로 몰아가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철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야당을 거리로 내모는 것은 국민회의이며,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면서 “우리당은 여당이 국정조사에 응할때까지 장외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선거법등 정치관계법 협상과 관련 김대중대통령과 국민회의가 여야합의 처리방침을 공식 발표하지 않을 경우 선거법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9일 집회에서 현정부의 언론탄압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동시에 경기은행 수뢰사건에 연루됐음에도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임창렬지사 문제를 집중 거론, 현정권의 도덕성 문제도 부각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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