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애인 주축 좌식배구 선수단 준우승

고양시 장애인들이 주축이 된 한국 좌식배구 선수단이 지난 1일 호주 시드니에서 폐막된 ‘아세안 좌식배구선구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고양시 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김경섭)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4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고양시 장애인복지회 회원 3명이 한국팀 대표로 출전했다.

한국팀 주장인 윤철호선수(33)와 최준호(40), 김영남(33) 선수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이 대회에서 중국 호주를 꺾고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의 선전은 대회 출전경비 2천800만원을 정부 지원없이 고양시 신체장애인복지회 기금 일부와 전국장애인 좌식배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섭씨가 사비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호주교민회 회원들이 선수단에게 식사와 이동차량을 제공하는등 극진히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한편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회장 김석원)는 내년 올림픽경기에는 훈련비용 등 경비일체를 보조해 주겠다고 뒤늦게 약속했다./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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