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열기 시들 예약 바닥세

오는 18일로 1주년을 맞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열기가 최근 날씨만큼이나 싸늘해지고 있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금강산 관광이 지난 여름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 여행을 신청하는 관광객이 올 봄에 비해 바닥세를 보일 정도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부천 B여행사의 경우 지난 6월까지 하루 평균 5∼10명선을 유지하던 관광 신청객이 지난 여름부터 줄어들기 시작, 최근에는 하루에 한건도 없을 정도로 금강산 관광 신청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수원 역전 E여행사도 지난 6월까지 하루평균 2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광 열기가 높았으나 지금은 하루에 10여명선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현대상선은 이달부터 승선료에 대해 비수기 요금을 적용, 최고 29%까지 관광료를 할인해 주고 있으나 여행을 신청하는 관광객이 여전히 줄고 있는실정이다.

이에대해 여행업계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옴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감소세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민영미씨 억류사건으로 관광객들의 불안감이나 정부가 추진해 왔던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 등이 관광객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잔뜩 기대를 하고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반응도 그다지 시원찮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1주년을 맞아 관광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장전항 본선부두 준공과 함께 1천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금강산온천이 개장되고 현재 외금강에 한정된 코스가 내금강으로 확대되면 금강산을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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