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1세기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누수율을 10%이내로 줄이고 수돗물을 10%이상 절약하기 위한 ‘10·10물절약운동’을 범도민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도는 2일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용수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의 반발로 댐 건설 등 수자원개발에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2007년 이후에는 물부족사태가 예상, ‘10·10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현재 12%에 달하는 누수율을 10% 이내로 줄이기 위해 내년 11억5천100만원을 들여 503건의 탐사장비를 구입하고 36억8천500만원을 들여 819㎞의 누수탐사를 실시, 노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 2001년에도 167억3천300만원을 투입, 872건의 탐사장비를 구입하고 2천997㎞의 누수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현재 생산원가의 51.5%에 불과한 수도요금을 오는 2001년까지 100% 현실화하기 위해 시·군별 상수도요금 현실화 3개년 계획을 수립, 올해 현실화 목표율 70∼85%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도록 지시했다.
도는 이같은 유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수도요금을 현실화하지 않는 시·군에 대해서는 지방채 승인을 불허하고 상수도 수요에 관련된 지방교부세를 배부하지 않기로 했다.
도는 또 현재 전국 평균치인 5.4%보다 0.9%포인트가 낮은 4.5%에 불과한 수돗물 절수율을 10%이상 높이기 위해 2001년까지 85억900만원을 들여 171만6천개의 절수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장기적인 대책으로 허드렛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중수도 설치를 의무화하고 산업체의 물 재이용을 촉진하며 구경별 정액요금제를 정착시켜 절수형 요금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물절약 우수 시·군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공자를 포상하는 등 물절약을 범도민 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누수량을 2% 감소시킬 경우 연간 1천913만9천t(107억원 상당)이, 절수량을 10%달성할 경우 연간 9천569만5천t(533억원)이 각각 절수되는 것으로 도는 추정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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