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처가 공개입찰을 통해 발주한 수억원대 공사의 입찰결과를 번복해 관련 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서인천복합화력발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서인천발전처의 ‘취수구내 이토 제거공사’공개입찰에 66개 업체가 참가해 익성건설이 공사업체로 선정됐다.
공개입찰 결과 낙찰가는 3억7천357만8천696원으로 익성건설은 응찰업체 가운데 이와 가장 근접한 3억7천373만5천709원으로 입찰했다.
그러나 한전측은 입찰결과 발표 20여분 뒤 서류 검토과정에서 착오가 일어났다며 최종 낙찰업체로 C건설을 선정한다고 입찰결과를 번복했다.
한전 관계자는 “C건설의 서류에 기재된 입찰가 가운데 한글 액수와 아라비아 숫자 액수가 다른 것을 직원들이 미처 발견치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 뒤늦게 드러나 한글 입찰가가 낙찰가와 똑같은 C건설을 낙찰업체로 번복 선정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성건설측은 “C건설 입찰서류에 쓰여진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 액수의 차이가 큰데도 이를 심사과정에서 발견치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며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의 필체가 다른 점 등 입찰과정에 비리 의혹이 짙어 검찰에 고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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