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품 구입시 거액 리베이트받아

인천시내 일부 전화국들이 사무용품 구입이나 건설공사 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제 비용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해 준 뒤 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상습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강력부 이평근 검사는 26일 한국통신 인천전화국 계약담당 직원 S씨(47)가 사무용품을 납품하는 B업체로부터 계약단가를 높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업체들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인천전화국과 A전화국 등 시내 일부 전화국의 계약체결 장부와 물품구매대장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S씨 등 전화국 직원들이 자신이 받은 리베리트 중 일부를 전화국 간부들에게 상납했을 것으로 보고 담당직원들의 은행 계좌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한국통신외에 또다른 국영기업체 계약 담당자들도 사무용품이나 건설공사 과정에서 B업체 등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손일광·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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