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산곡2동 한화아파트 동 대표단들이 시공사인 한화건설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동대표단에 따르면 지난 94년 한화건설이 시로부터 2천24세대 규모의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은 뒤 지난 97년 1차로 744세대를 건립, 입주를 완료했다.
또 지난 8월26일부터는 나머지 1천280세대를 건립한 뒤 구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얻어 입주시키고 있으나 두달이 넘도록 준공검사가 나지 않아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각 동 대표들은 구로부터 설계도서를 넘겨 받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조경·주차면적, 소음도 등이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되는 등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난 16일 전문업체인 S사무소에 부실공사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특히 동대표들은 철저한 현장 확인없이 구가 아파트 준공허가를 내 줄 경우 입주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감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준공처리를 미뤄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구에 제출했다.
이흥주 동대표는 “준공이 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철저한 현장검증을 거치지 않은채 허가가 난다면 건설사측과 담합 및 공무원들의 직무태만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정확한 감정결과에 따라 준공여부를 결정, 입주민들의 재산상 불이익을 막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책임감리자의 의견을 제출받아 철저한 현장조사를 실시, 위법사항이 발견될시 적법절차에 따라 조치할 것” 이라고 말했다./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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