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 천사들의 합창. 슬픔과 고통을 씻어내는 노래가락.그들에게 노래는 삶이다. 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노래모임인 ‘한소리회’. 그들의 선행이 공직사회에서 화제로 떠로으고 있다.
지난 94년 4월 창단한 한소리회는 당시 도청에서 열리는 도민들을 위한 벚꽃축제 기간중 신관앞 뜨락에 무대를 설치하고 첫번째로 열창의 공연을 펼쳤는데 그 반응은 의외로 좋아 박수갈채와 앵콜이 쏟아졌다.
한소리회 스스로도 놀란 호응에 힘입어 그들은 매년 벚꽃축제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10여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한차례씩 도내 고아원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 다니며 위문공연도 하고 말벚이 되어 주는 등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기를 30여차례, 이들은 노래로 삭막한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자는 회원들의 마음이 일치돼 지난 8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저녁 수원시 장안공원에서 2시간동안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의외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고 공연때면 모든 시민들이 노래와 함께 하나되는 분위기도 영글어졌다.
추위탓에 10월말까지 공연한 뒤 일시중단, 내년 봄에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이건재 회장(40·위생과 6급)은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통해 쌓였던 삶의 스트레스를 풀고 소외당한채 살아가는 어려움 이웃에게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이 회장은 “내년 장안공원 공연시 이웃돕기 성금도 모금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시대의 공무원상을 새로 정립해 나가고 있다./유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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