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구·군청의 부구청장·부군수자리가 고참공무원들의‘선망의 자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시청의 경우 민선기초단체장들이 제목소리를 냄에 따라 과거 상급기관으로서 호령하던 시청의 국장과 노른자위 과장 자리가 요즘은 그야말로‘일만 덮어쓰는’괴로운 자리로 전락하고 만 것.
상급기관으로서 인사권도 없고 예산정책권도 예전같지 않아 오히려 본청에서 구·군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선 부구청장이나 부군수 자리로 갔으면 하는 것이 요즘 시청 간부공무원들의 바람이다.
부구청장·부군수는 통상 바이스(제2인자라는 뜻)로 불린다. 지역에는 오직 1인하 자리이기 때문에 운신하기도 편하다.
특히 단체장은 행정자리이기 보다는‘정치인’쪽에 가까워 바이스가 하는 일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
게다가 인사권은 기초단체장이 장악하고 있으므로 본청에 크게 눈치볼 일도 없다.
행사일정에 바쁜 청장·군수만 잘 모시고 아래사람 잘 도닥거리면 별탈이 없는 자리다.
이래저래 일할 맛도 나고 일선 업무도 구석구석 익힐 수 있어 퇴직후에라도 지역민들로부터 인사를 받는 자리다. 층층시하 본청국장자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바이스자리도 다양하다.
인구 50만이 넘는 부평구 부구청장은 2급이사관 자리고 인구 10만이 안되는 강화군은 4급 서기관 자리. 나머지 구·군청은 3급부이사관 자리라 본청 과장이상이면 누구든 바이스자리에 갈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
일선기관으로 발령나면‘좌천’이라는 옛말은 이제‘영전’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아예 본청계장보다는 구청과장이 본청국장보다는 부구청장이 훨씬 좋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보다 중요한게 또 있다. 재임기가중 지역민심만 얻어놓으면 청장에 출마할 경우 남보다 훨씬 유리하다는점이 바이스자리가 갖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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