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 가족·가정해체…. 날로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 때문에 가족의 소중함과 정이 더욱 그리운 사회.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네 울타리에서 부모와 8남매가 함께 옹기종기 모여 사는 결코 흔치 않은 한 가족이 있다.
1남 9녀를 둔 딸부자집 신해수(65)·권순임(66)씨 가족.
신씨 내외는 과천시 문원동 115의 260 일대 반경 300m이내의 거리에서 10남매중 둘째 딸 순복(42·전북 군산시)·일곱째 딸 옥균(27·수원)씨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서 살던 신씨 가족들은 지난 80년 충주댐 건설로 삶의 터전이 수몰되는 바람에 이곳으로 이주해온뒤 자녀들은 결혼이후에도 지금까지 20여년동안 살면서 동네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범가정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섯째 딸 지균(32)씨는 “‘같은 교회를 모든 가족이 함께 다녀야 한다’는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비신도였던 사위들까지 전도한 것”이 한동네에 살게 된 계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는 집은 다르지만 대문밖으로 나가면 ‘백년손님’인 사위, 손자손녀, 언니·누나,이모·외삼촌 등 27명의 가족 얼굴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신씨 가족.
“한동네에서 많은 형제들이 모여 살기다 보니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지만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아이들의 정서 및 예의범절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책, 옷, 장남감 등을 나누어 쓸 수 있는가하면 경제 문화 등 정보 교류, 어려운 일이 생길때 서로 의지하고 돕는 것 등 좋은점이 많다고 한다.
반면 나쁜점은 부부싸움 등 자식들의 잘잘못이 모두 부모 귀에 다들어가 걱정을 끼치는 등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등….
“45인승 버스를 대절해 5년전 아버지 고향으로 회갑기념 여행을 떠났을 때 운전기사가 ‘30년 운전을 했지만 이렇게 한 가족만 태우고 간 적은 처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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