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시정연설 의미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김대중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새로운 천년을 맞아 국가발전의 목표와 전략에 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김 대통령은 19일 92조9천2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김종필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문에서 먼저 “제208회 정기국회는 지나온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21세기를 맞이하는 비전과 희망을 설계하는 장이어야 한다”고 금년도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는 우리는 인류역사상 가장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비록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세계화·정보화·지식화에는 결코 뒤져서는 안된다”며 새천년을 맞는 각오를 새롭게 다질것을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집권 1년 8개월간 벌여온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극복과정을 주요 지표를 들어 소개한뒤 정치,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 통일·외교·안보 등 5개 분야별로 새해 정부가 추진할 국정방향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진정한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국가발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이고 책임있는 정치를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현재의 지역주의적 정치구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정치개혁의 제1목표로 삼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고비용·저효율의 정당구조 및 선거풍토 개혁 ▲정치자금의투명성 확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운영 등 정치개혁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정기국회에서 여야 모두 진솔한 자기성찰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권의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내년 4월 16대 총선과 관련해 불법과 타락선거운동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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