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가 합병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 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탄생했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는 14일 통합법인 공식출범을 발표하고 통합법인의 명칭은 현대전자㈜로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대전자의 통신·액정 등 비주력부문은 내년초 분리·매각키로 했다.
통합사의 총괄대표이사에는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의 대표이사를 겸임해 오던 김영환사장이, 지난 7월 새로 영입된 박상호사장이 통합사의 반도체부문 사장으로 선임됐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자료에 의하면 현대전자 및 현대반도체의 98년 D램시장 점유율은 20.8%로 합병에 따라 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통합사는 올해 6조4천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반도체부문 매출이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통합사의 부채비율은 350%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국내외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부채비율을 200%로 낮출 계획이며 이후 외자유치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사장은 이날 “양사 통합으로 연구·개발부문의 역량이 종전보다 70% 개선됐으며 각 프로젝트별로 연구·개발인력을 집중투입, 차세대 제품 개발기간의 단축과 제품다양화,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반도체 부문 이외 현대전자의 기존 통신·액정·전장·모니터 등 비주력부문은 내년초 분리·매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7억∼1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천=황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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