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화동호인회 수료식 개최

“청각장애인들도 이젠 안심하고 방문하세요.”

지난 2일 오후2시 수원지검 대회의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다.

경기도농아인협회 관계자와 수원지검 수화동호인회원(회장·김학의 공안부장)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검찰수화동인회 수료식’이 개최된 것.

당초 이 모임은 수원지검을 방문하는 청각장애인 등을 안내하거나 조사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기본적인 수화를 익혀두자는 작은 뜻에서 여직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7월초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남자직원들은 물론 검찰간부들도 관심을 갖고 동호인회에 속속 가입하기 시작했고 17명의 회원들이 농아인협회의 지원을 받아 3개월동안 일과후에 틈틈이 수화교육을 받아온 결과 지난 2일 수료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현재 회원들은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안내 뿐만아니라 피해상담을 벌일수 있을 정도의 상당한 수화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후문.

이들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해 내달부터 제2차 수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24일엔 농아인협회와 공동으로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행사를 개최, 수익금을 전액 청각장애인돕기에 보탤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수화동호인회 등 지역봉사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청각장애인 보호시설 방문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김학의 부장검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서비스 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비록 몇명안되는 인원이지만 장애인들과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황금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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