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씨 단학선원 비리폭로

<속보> 테러위협에 따라 지난 6일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시인 김지하씨(58)가 12일 오전 고양시 마두동 자택에서 단학선원 이승헌(49) 대선사의 비리를 폭로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이씨가 IMF 사태 전후 수년에 걸쳐 (단학선원 관계자들을) 매달 수십명씩 미국으로 여행하게 하면서 1인당 1만불씩 밀반출, 이씨 혼자 착취하는 부정과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특히“IMF 때 고용난을 틈타 수많은 미모의 여성을 공채해서 미국 뉴저지와 LA 등지의 치료센터에서 야릇한 안마시술 및 일종의 매춘행위를 강요하고 있으며 소위 ‘성도(性道)’를 가르친다 하여 60명 또는 500명의 여성 제자들을 2회씩 성폭행, 정신을 유린해왔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수없이 많은 젊은 여성 및 남성지도자들의 노동을 10여년에 걸쳐 15∼40만원의 저임금으로 착취하고 자신은 미국 LA 등지에서 요토와 호화주택을 매입하며 ‘뉴휴먼클럽’을 조직, 미국 상류사회에 자신의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선사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일부 알면서 민족을 위해 헌신하려는 욕심때문에 단학선원에 입문했으나 선원내에 부정과 비리가 만연하고 단학선원이 철저하게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이어서 최근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단학선원에 매우 많은 인사들이 내부 비판을 해왔으며 개혁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이씨에 의해 쫓겨 나거나 보복을 당했다”면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걸고 이같은 사실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학선원측은“단학선원을 음해하려는 모종의 조직적 활동이 김지하씨와 결합하여 있는 것 같다”면서“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지하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정식 고발하겠다”고 해명했다./고양=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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