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화성거동(華城擧動)을 재연하는 능행차 연시(演示)가 제36회 수원화성문화제 2일째인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수원 지지대고개에서부터 수원고등학교 앞까지 8㎞ 구간에서 열렸다.
시민 2천4백여명이 문무백관과 군졸 등 2백여년 전 조선시대 관원 복장으로 분장하고 참가한 능행차 행렬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가마를 중심으로 2.5㎞에 이르렀다.
이날 연시는 행렬이 팔달문에 도착했을 때 팔달문 재래시장 상인들이 징을 울리며 나타나 대규모 유통점들 때문에 상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자 정조대왕이 수원유수에게 재래시장 활성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등 격쟁(擊錚·상소제도의 일종)이 연출되며 절정에 이르렀다.
팔달문 앞에 마련된 관람대에서는 프랑스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국대사 36명과 APPAF(아태공공사무논단) 수원국제회의에 참가한 환태평양 8개국 학계, 정계 지도자1백50여명 등 외국인 2백50여명이 능행차를 관람했다.
‘화성거둥 행사’는 수원시가지 능행차 연시를 마친 뒤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융릉(隆陵·정조의 생부 사도세자 묘)에 제향(祭享)하며 막을 내렸다./최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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