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들판전염병 기승

추수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에서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등 들판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보건소에 따르면 9월 이후에만 도내에서 렙토스피라 4건, 쯔쯔가무시 2건, 유행성출혈열 2건이 발병됐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렙토스피라 8건, 쯔쯔가무시 7건, 유행성출혈열 21건이 발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여주군 가남면 송림리 최모씨(42)가 갑자기 심한 독감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랩토스피라로 밝혀졌으며, 최씨는 추석전 벌초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3일에는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 김모씨(62)가 인근 논에서 일하다 귀가한뒤 이같은 증상을 보여 안성의료원으로 후송돼 검사한 결과 렙토스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앞서 지난 8월25일에는 여주읍 쌍리 방모씨(54)가 인근 말감산 계곡에서 맨발로 숲을 거닐다 감염됐다.

또 지난달 4일 화성군 비봉면 삼화리 홍모씨(48)는 논메기를 한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됐고, 지난달 2일 자신의 논에서 일을 했던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오모씨(40)도 유행성 출혈열에 감염돼 후송됐다.

쯔즈가무시병도 기승을 부려 지난달 3일 취로사업으로 포천군 영중면 성동리에서 도로변 제초작업을 하던 조모씨(61·여)는 갑자기 열이 나서 인근 포천의료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한 결과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관계자는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은 들녘에서 일하다 들쥐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초기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검진도 하지 않은채 갑자기 폐출혈, 폐혈증, 뇌수막등의 합병증으로 숨지는 경우가 많다”며 “논에 들어갈때는 장화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김창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