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제36회 ‘화성문화제’경축식을 열면서 각동(총 36개동)별로 3백만원씩 총 1억여원의 예산을 내려주고 인원 동원을 지시, 구태를 거듭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선 동사무소들은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인원을 동원하느랴 관내 업체에게 버스지원을 요구하고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인원차출에 나서는 등 인원동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수원시와 동사무소에 따르면 시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화성문화제’ 경축식 및 체육대회와 관련 참가비용 명목으로 36개 동사무소에 각 300만원씩 총 1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에따라 동사무소마다 5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한다는 계획으로 대형버스 10∼15대를 준비하고 참여자들이 먹을 중식 및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동사무소측은 시의 지원금액이 참가자들의 중식비와 현수막 제작비용에도 모자라자, 관내 업체나 업소에게 행사참여를 위한 버스협조를 요구해 반발을 사고있다.
또 자발적인 참여인원을 확보키 어렵자 사회단체들과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관변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이같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은 시가 경축식행사를 가족단위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나 프로그램과 연결시키지 못한채 종합운동장에서 획일적으로 치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예산까지 지원됐는데 일정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능력 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관내 업체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매년 문제가 발생하는데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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