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건설업체 경쟁가열

IMF체제 이후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공사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전문건설업체는 대폭 늘어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문건설업체로 등록한 회사는 총 3천110 개사로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기간 2천337개사 보다 773개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규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IMF에 따른 건설분야 실직자들이 대거 전문건설업으로 뛰어드는데다 면허중복 허용과 같은 진입규제 완화가 촉매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IMF에 따른 구조조정 이후 일반 건설업체 등 건설업 부문에서 나온 실직자들이 전문업체로 몰리는 경향이 있고 여기에 무면허업자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서 등록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공제조합 출자자수가 줄어 적은 예산으로 업종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문면허 수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전문건설 면허수는 4천601개 였으나 올 9월말 현재 무려 45.9%나 증가한 6천713개로 집계돼 하루평균 5.7개, 한달평균 176개의 면허가 새로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체제로 접어들면서 일거리는 크게 줄었으나 전문건설업자간 겸업제한 등이 허용되면서 공사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수익은 고사하고 생존마저 힘들게 된 실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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