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할부금융 금리높아 불만

각종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캐피탈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중고차 할부금융의 금리는 여전히 25%에 달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캐피탈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중고차의 판매촉진을 위해 현재 삼성·현대캐피탈 등 7개사가 중고차 할부금융업무를 취급, 매매상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소비자들이 목돈없이도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후 12개월에서 36개월동안 원리금분 할균등상환 조건으로 갚아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할부로 구입시 금리가 24∼25% 이상으로 높은데다 중고차매매 수수료(5%정도)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30%가 넘는 고이율이 적용,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차를 구입할 경우 할부이율이 13∼15%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 구입시 할부이율은 터무니 없이 높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이모씨(29·수원시 장안구 파장동)는 “목돈이 없어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입했다”면서 “할부금융은 주로 서민들이 이용, 높은 금리가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저금리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캐피탈사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 할부금융의 경우 할부금 상환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강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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