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없는 시공 (주)철건

“합판을 이용한 거푸집식 건축공법의 비효율성은 결국 바뀝니다. 시공자에게는 공사비절감, 건축주에게는 냉온단열비 절감효과를 내는 시스모공법은 21세기 건축기술의 모델입니다.”

거푸집이 없는 대신 스티로폼·강철을 이용해 만든 형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시스코(SISMO) 무거푸집 공법을 국내에 도입한 박건석(60) ㈜철건(인천남동공단 145-4) 대표이사는 ‘절약을 바탕으로한 효율성을 결국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붙박이장등 각종 건축가구와 자재를 제조판매해 오던 박씨는 실용적인 건축공법을 연구하던 중 95년 시스모 벽체공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공법은 1년전 벨기에서 개발됐고 박씨는 즉각 이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나 국내는 유럽식 건축규준과 시공기술 등이 달라 수차례 시행착오와 추가 기술연구 끝에 마침내 욜해초 국내여건에 맞는 신기술을 개발해냈다.

이 신기술은 인하대 산업기술연구소으 강도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보다 1.2∼1.6배 이상 단단하다는 결론을 얻어내는 등 가장 큰 난제였던 강도문제를 해결했다.

창틀과 벽체를 한꺼번에 만들어 냉온단열비가 일반건축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결과도 얻었다.

또 시공기간도 일반 건축공법보다 3분의1(일반공법 100일·시스모공법 67일에 시공)을 단축했고, 시공인원도 일반건축 공법의 절반가량(200명 대비 110)으로 가능케 됐다.

특히 벨기에식 시스모공법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지붕과 바닥시공에 대한 기술개발로 무거푸집 건축공법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게 됐다.

이같이 신기술이 완성됨에 따라 ㈜철건은 지난 4월 정부로부터 ‘신기술 지정증서’를 받았고, 또 유망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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