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상승 금은방,악세서리점 울상

최근 금에 대한 소비심리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금값 폭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다시 끊어지고 있는 등 소매업계가 울상이다.

5일 금은방 등 업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15개 중앙은행이 향후 5년간 전체 금 매각 물량을 연간 400톤 이하로 묶기로 합의하는 등 보유 금의 매각을 자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의 금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금값도 영향을 받으면서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 소매가 기준으로 지난주 돈당 4만4천∼4만6천원 하던 것이 5일 현재 5만5천∼5만6천원으로 무려 1만원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던 고객들이 그냥 돌아가고 있는데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마저 줄어들고 있는 등 소매상들 대부분이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결혼시즌을 맞아 종전 가격대에(돈당 4만3천∼4만5천원대) 미리 주문을 받아 놓은 예물용 귀금속의 경우 가격상승분을 소매점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 문모씨(27·여·수원시 팔달구 중동)는 “돌반지를 사려고 금은방에 왔는데 1돈에 5만6천원이나 한다고 해서 그냥 현찰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B금은방 임모씨(40·수원시 팔달구 영화동)는 “혹시나 금값이 내릴까 하는 마음에 금을 더이상 사오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만 판매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리 주문받은 물량에 대한 손해도 손해지만 그나마 다소 회복된 소비심리가 위축될까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강경묵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