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인문계고교의 가을 축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군포시 수리고(교장 이기준)가 1일부터 3일동안 벌인 제1회 ‘슬기제’는 그동안 대학입시에 억눌려왔던 학생들의 틀에 박힌 축제와 달리 변화된 고교생의 ‘끼와 용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축제였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길놀이 풍물마당을 시작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거리를 달리는 단축마라톤으로 막을 열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달리는 여학생과 뒤쳐지는 선생님을 격려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4Km구간 내내 지역주민들에게는 흐뭇함과 다정함을 느끼주기에 충분했다.
마라톤이 끝난뒤의 학급대항 장기자랑과 학생들의 댄스공연, 그룹사운드 공연에 이어 TV프로그램을 모방한 ‘가슴을 열어라’에 이르러서는 교사에 대한 요구와‘예쁜남자를 소개해 달라,는 여학생의 이성에 대한 감정 등 학생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어져 ‘신세대’의 자유분방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 저녁에는 학생들이 실시한 예능경연대회 예선 및 초청가스 공연이 진행됐고 풍물반의 흥겨운 공연 속에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대동놀이는 축제의 절정이었다.
첫날에 이어 2일에는 축제마당을 학교에서 군포시민회관으로 옮겨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예능발표와 연극 등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3일에는 19개 동아리학생들이 마련한 영화제, 만화제 등이 이어졌다.
특히 수리고는 이번 축제를 인성교육 차원에서 그동안 지도하고 지원해 온 각종 동아리활동과 CA(특별활동)반을 중심으로 별도의 축제준비 없이 실시, 새로운 고교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기준교장은“학생들의 젊음과 패기를 발산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한 것으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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