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받드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난 7월12일 관리형 혹은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발한 이대행의 취임소감 첫마디다. 그리 특별한 멘트도 아닐뿐더러 여느 정치인의 연설회장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게는 특별하다. 바로 그의 ‘정치소신’이기 때문이다.
뒤돌아서서 정치권의 구태속으로 다시 젖어드는 보통(?) 정치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말 잘하는 정치인’이 아닌 ‘소신있는 정치인’, ‘직언하는 총재대행’이 그것이다.
이같은 그의 정치 스타일때문에 취임후 당지지도가 자체여론조사 결과 5.1%, 한ㄱ리서치 조사 5.4%정도씩 각각 상승할 수 있었다.
이제 ‘관리형’또는 ‘얼굴마담’이란 딱지를 떼고 실질적인 ‘총재대행’으로서 그의 정국구상을 들어본다.
(Q)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으로서 취임한지 벌써 3개월이 돼가고 있습니다. 평소의 정치철학과 그동안 당을 운영해 오신 소신이라고 한다면.
- 정치는 무엇보다 민심을 거스리지 말아야 합니다.
취임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임창렬 경기지사 부부의 뇌물수뢰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때 저는 “그런 사람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며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즉시 제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영삼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8.15 사면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8월6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대통령께 “여론을 역류할 경우 자칫 시민, 사화단체와 국민들의 집단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국민여론을 참작, 신중히 결정할 것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고급옷 로비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했을때도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사람이 없어 “평소 개혁을 외치던 사람은 다 어디갔는냐”며 다소 흥분(?)한 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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