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수계 하천 납오염 심각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와 팔당수계 하천의 납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구리, 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것은 물론 특히 납은 미국 지역환경기준치에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팔당호 오염이 심각하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권철현의원(한나라당)은 한강수질검사소가 지난해 실시한 팔당수계 주요지점 표층퇴적물의 영양염류 및 중금속 오염 현황을 공개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 현황에 따르면 납오염은 경안천의 경우 203mg/kg, 팔당댐앞 지점은 145mg/kg, 남한강 118mg/kg, 북한강 117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납오염 한계치 기준인 60mg/kg 보다 2∼4배나 오염된 수치로 퇴적물 제거가 시급한 상태다.

또 구리 오염도는 북한강 25mg/kg 남한강 22mg/kg 경안천 47mg/kg 팔당댐앞 28mg/kg, 아연은 북한강 57mg/kg 남한강 55mg/kg 경안천 102mg/kg 팔당댐앞 69mg/kg, 카드뮴은 북한강 1.7mg/kg 남한강 1.7mg/kg 경안천 2.6mg/kg 팔당댐앞 2mg/kg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팔당수계 표층퇴적물 오염도는 공장이 밀집한 낙동강 수계나 축산농가가 밀집돼있는 영산강수계보다 10배 정도 오염이 심한 수치다.

권의원은 “팔당호 평균 수심이 6m밖에 되지 않아 물이 상류에서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퇴적물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현상이 발생돼 장마철 중금속에 오염된 팔당호 물이 수돗물 원수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김창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