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청년 붙잡아라… 유정복표 ‘i+드림’ 승부수

양질 일자리 찾아 ‘탈인천’ 가속
첨단산업 유치 ‘좋은 직장’ 창출
창업 희망자에 실질적인 지원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인천형 출생 정책 시리즈인 ‘이어드림·맺어드림·길러드림’을 발표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인천형 출생 정책 시리즈인 ‘이어드림·맺어드림·길러드림’을 발표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에 사는 청년들이 취업 등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떠나는 가운데, 인천시가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청년 생활 기반 확대 및 자산형성, 취업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청년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일자리 정책부터 복지, 주거 등 인천 청년 정책의 성과를 살피는 한편, 타시도 및 해외의 청년 정책 사업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시는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종전 정책들을 수정 및 보완, 통합해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유정복표 아이(i)+드림’ 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생각했을 때 청년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고 추후 계획을 확정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인천에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 보니 타시도로 떠나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 등 타시도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이 많다 보니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피로감이 높고, 결국 이사를 하는 등 청년 유출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전국의 통근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 타시도로 출·퇴근하는 통근 근로자 비율이 28.9%(경기도 15.9%, 서울 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시민 10명 중 3명은 평균 1시간20분 걸리는 서울이나 경기도로 출·퇴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업이나 첨단산업 등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을 유치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는 ‘인천형 특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고 인천의 주력 산업인 뿌리 산업의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고용환경 격차를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미래 산업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시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한다. 인천 청년 창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청년 창업자 2명 중 1명은 최소한의 경영 안정화 시기인 5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 청년 창업가들의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돕는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청진기)’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전 지원 정책인 자격증 응시료 및 면접 복장 지원 등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발굴 및 확대해서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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