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근 회장 “현재 원형보존 중심 문화재 등재 준비”
평택거북놀이가 독자적인 전승경로와 일정한 체계 등 고유성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평택문화원·평택거북놀이보존회는 평택거북놀이 문화재가치 정립을 위해 학술조사용역을 시행(경기일보 7일자 10면)했다.
평택문화원은 최근 열린 평택거북놀이 학술조사용역 보고회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조사를 진행한 김헌선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수수는 경기·충북·충남 등 중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작물로 추석 이전인 음력 8월 수확이 이뤄진다”며 “경기 중부지방에선 이 시기에 맞춰 다양한 놀이가 진행됐는데, 물을 관장하는 신령한 존재인 거북과 결합한 재래의 신앙적 수확의례에서 풍요의례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은 거북놀이가 고려 현종 때부터 이뤄졌다는 유래와 기원이 뚜렷하고 동질 집단 내에서 형제간에 전승된다는 독자적 전승경로를 갖췄다며 마루를 뛰어다니며 놀고 떡메를 들고 수수를 쪄 뭔가를 만드는 행위를 재현하며 수확을 기원하는 형식이 팽성지역에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성도 갖춰 막연히 거북놀이가 구전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평택은 팽성읍 와야골(노와리)을 중심으로 전승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이배 평택시 국제문화국장은 “2017년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부결된 바 있는데 이번엔 다시 보강해 신청, 평택거북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덕근 평택거북놀이보존회장은 “평택 거북놀이는 대회 출전을 위한 연출요소가 포함됐다”며 “현재는 원형보존을 중심으로 문화재 등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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