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차세대 원전 승부수…SMR 메가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글로벌 원자력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혁신기술 확보와 민간 중심 사업화 체계 구축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충북 오송 H호텔 세종시티에서 ‘제7차 원자력진흥 종합계획’ 수립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착수회의를 계기로 관계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등 90여명으로 구성된 종합계획 수립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총괄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초혁신 성장 ▲국민 안심 ▲융합 확산 ▲기반 강화 등 4개 분과위원회와 정책소통위원회로 운영된다. 초혁신 성장 분야에는 SMR 혁신기술 확보와 민관 공동 메가프로젝트 추진, SMR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체계 구축, 인공지능(AI)과 SMR 융합 방안 등이 담긴다. 국민 안심 분야는 가동 중 원전의 혁신 안전기술 확보와 탄력 운전, 청정 수소 생산 등 활용 범위 확대, 원전 전 주기 안전 설계 요건 및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방사성폐기물 전 주기 최적화 등을 포함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융합 확산 분야에는 방사선 핵심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공정기술 개발과 국가 전략산업 분야 방사선 이용기술 확보 방안이 포함된다. 기반 강화 분야에서는 원자력 분야 인재 확보 기반 구축과 국제협력 확대 등의 내용을 담는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이번 계획 수립은 우리나라 원자력이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원자력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결제 완료” 네이버 멤버십 피싱 메일 기승…클릭 순간 계정 털린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을 사칭해 이용자 계정 정보를 탈취하려는 피싱 메일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결제 알림과 비슷하게 꾸며 계정 정보를 빼내려는 수법이다. 17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메일을 모방한 피싱 메일 사례를 확인하고 이용자 대상 보안 안내를 공지했다. 문제가 된 메일은 ‘[MemberShip] 멤버십 결제 완료’, ‘[MemberShip] 결제 완료 ’ 등의 제목을 사용해 공식 안내 메일처럼 보이도록 제작됐다. 메일 본문에 포함된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을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이동해 비밀번호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결제일과 버튼 디자인만 다르게 구성된 두 종류의 메일이 함께 발견됐다. 버튼 색상이나 결제 날짜 등 세부 구성은 달랐지만 전체적인 형식은 동일했다. 이러한 방식은 대규모로 피싱 메일을 발송하는 캠페인의 특징이다. 두 가지 메일 모두 상품명·결제금액·이용기간 등 실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안내와 비슷하게 적혀 있어 이용자가 정상 메일로 오인하기 쉽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공식 메일과 차이가 있다. 우선 정상적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의 제목과 달리 피싱 메일은 제목 앞에 영문 ‘[MemberShip]’ 문구가 붙어 있으며, 발신 주소도 공식 도메인 ‘@navercorp.com’이 아닌 다른 도메인 ‘@uitc.com.sg’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메일 본문 속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을 클릭하면 네이버 계정 페이지와 유사하게 꾸며진 외부 사이트로 이동한다. 공식 네이버 서비스는 ‘nid.naver.com’ 도메인에서만 계정 정보를 요구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membership.ink’ 라는 전혀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이트는 접속 시 수신자의 이메일 계정이 자동 입력된 것처럼 보이게 설계됐다. 이용자가 이미 로그인된 상태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경계심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면 역시 일반 로그인 창이 아니라 ‘비밀번호 재확인’ 형태로 구성됐다. 보안 확인 절차처럼 보이게 해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입력된 정보는 실제 네이버 서버가 아닌 공격자 서버로 전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해당 피싱 사이트(membership.ink)가 지난 8일에도 운영 중인 것이 확인돼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네이버는 의심스러운 메일을 받았을 경우 링크를 누르지 말고 메일을 즉시 삭제해야 하며, 결제 여부는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계정 정보를 입력했다면 네이버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네이버 사이트 계정도 함께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계정 보안을 위해 2단계 인증 설정을 권고했으며, 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웨일 브라우저·네이버 앱·네이버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 등을 활용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최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유포한 사례도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인 빙 등을 통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며, 이용자가 악성코드가 포함된 설치 파일을 정상 프로그램으로 오인해 내려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교 기술’과 ‘전북 실증’ 만났다…경기-전북, 양자클러스터 ‘초광역 연합’

경기도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양자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섰다. 양자 기술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중된 경기도와 실증 인프라가 풍부한 전북도가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양자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양측의 협력 방안은 양자통신을 핵심축으로 삼고 양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양자컴퓨팅을 연계하는 산업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는 원천기술 고도화를 담당하고, 전북도는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기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양자전환(QX, Quantum Transformation)’의 최적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가 양자산업에서 갖는 독보적 위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프라에 있다. 성균관대와 한국나노기술원 등 양자 팹(Fab)이 밀집한 경기도는 특히 양자통신 소자의 국산화와 파운드리 구축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022년 ‘경기도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된 뒤 2024년 ‘경기도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 및 포럼’을 개최하면서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양자-반도체 융합기술 사례발표회 및 네트워킹 데이’를 열어 양자-반도체 융합기술의 확산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밖에 도는 올해 3월 한국나노기술원(KANC)에서 양자산업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 양자 핵심 연구 시설인 나노기술원 내 ‘양자팹(FAB)’을 활용한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등 양자산업을 위한 지속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국민연금공단(NPS) 등 대형 금융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안 수요가 높다. 이번 컨소시엄은 경기도의 국산 양자통신 기술을 전북의 금융 데이터 보안 실증에 우선 적용함으로써 이론에 머물던 양자 기술을 실제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테스트베드’ 기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양자 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과기정통부의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는 ‘지역 특화’와 ‘연계성’을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다. 경기도와 전북의 컨소시엄은 지리적 거리를 디지털 네트워크로 극복하며, 수도권의 자본·기술과 비수도권의 부지·인프라를 결합한 ‘초광역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는 단일 지역 지원보다 국가 단위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공모 심사 시 강력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의 QPU(양자연산장치) 파운드리 모델을 구축하고, 양자 시스템 필수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산업현장 실증사업을 확대해 관련 기업 유치와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며 ‘전북형 양자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현병천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전북자치도와의 협력은 경기도의 첨단 기술력이 실질적인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경쟁을 넘어 상생하는 국가 양자 경제의 거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다보스’ 문 열린다… 경기도, 글로벌 진출 ‘C4IR 멤버십’ 가동

경기도가 세계경제포럼(WEF)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 터전’을 넓힌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세계 최고 권위의 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기업의 체급을 키우는 ‘성장 사다리’를 본격 가동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6 4차산업혁명센터(C4IR) Korea 멤버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초기·성장 단계 기업 50개사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후테크 등 도가 집중 육성 중인 미래 전략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멤버십의 핵심은 세계경제포럼이 보유한 글로벌 4차산업혁명센터 네트워크와의 연계다. 도는 2024년 1월 김동연 지사가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클라우스 슈밥 WEF 의장과 직접 협약을 맺고, 전 세계 19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중심’ 센터를 유치했다. 이는 기존 제조나 규제 대응 중심의 타 국가 센터와 달리, 판교 테크노밸리의 혁신 자원을 글로벌 시장과 직접 연결하는 ‘셔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지원 대상은 누적 투자액 10억원 내외의 초기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 역량 진단 컨설팅 등 맞춤형 액셀러레이팅과 함께 WEF 주관 글로벌 행사 참여 기회, 링크드인(LinkedIn)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 지원 등이 제공된다. 이번 멤버십 프로그램은 그동안 누적 투자액 30억원 이상의 중견 스타트업에 집중됐던 ‘코리아 프론티어(Korea Frontier)’ 프로그램의 수혜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김진욱 도 디지털혁신정책팀장은 “이번 멤버십은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C4IR 네트워크와의 실전형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도내 기업 두 곳인 로보콘(오산), 하이리움산업(평택)이 ‘기술 선구자 스타트업(Technology Pioneers)’으로 선정된 바 있다. 두기업은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 추천으로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하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혁신가 커뮤니티의 일원이 됐다.

인천경제청, K-바이오 랩허브 올해 착공…행정절차 마무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하반기 K-바이오 랩허브 착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4월 조달청에 공사 계약을 의뢰했으며, 현재 기술 검토를 마치고 원가 검토를 하고 있다. 이후 입찰 공고와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착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국가 바이오 창업지원 핵심 인프라다. 송도동 162의1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일원에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2만375㎡(6천164평) 규모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2천173억 원으로 오는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앞서 국가재정사업 절차에 따라 건설공사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조달청 계획설계 및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등 주요 사전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왔다. 특히 조달청 적정성 검토 완료로 설계와 사업비의 적정성을 확보했다. 인천경제청은 공사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와 현장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경제청, 연세대학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관계 기관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운영체계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단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의 운영 준비도 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을 통해 선정한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임시공간에서 연구·창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랩허브를 준공하면 단계적으로 입주 및 연구장비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세포분리기 등 첨단 연구장비 구축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 준비도 하고 있다. 윤백진 차장은 “K-바이오 랩허브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술사업화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미래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 달린 에어팟’ 베일 벗나…애플, AI 시각 지능 탑재해 하반기 출격

애플에서 내장 카메라가 탑재된 새로운 에어팟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 주변 공간을 카메라로 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팟 개발 후반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고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카메라들은 본질적으로 음성비서 시리(Siri)의 눈 역할을 한다. 다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 이 부품들은 오른쪽과 왼쪽 이어버드에 위치해 있어 저해상도 시각 정보를 캡처할 수 있다. 카메라를 수용하기 위해 더 긴 모양을 제외하면, 제품은 에어팟 프로 3과 비슷한 외형을 갖춘다. 예를 들어, 음식 재료를 보면서 무엇을 요리할지 묻는다면 답을 받을 수 있다. 특정 건물을 보며 길 안내를 요구하면 랜드마크를 말하며 방향을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시각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할 때 LED 표시등이 켜지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있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버드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리뉴얼된 시리 버전으로 인해 출시가 지연됐다. 새로운 시리는 알파벳 주식회사의 구글 AI 제미나이 기술을 활용해 기본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에어팟은 약 4년간 개발됐으며, 현재 이 분야에서 오픈AI·메타플랫폼 등과 경쟁하고 있다. 애플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거의 완성됐지만, 애플이 시각 지능 기능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AI 요소에 대한 우려가 출시를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AI 카메라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과 카메라가 장착된 펜던트도 개발 중이다. 두 제품의 개발은 에어팟보다는 뒤처져 있으며, 회사는 2027년 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는 최근 몇 주간 직원 행사에서 강력한 제품 라인을 자랑하며, 업계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운이 좋다면, 정말 운이 좋다면, 경력 중에 깊은 의미의 무언가에 참여할 수 있는 순간이 몇 번 있을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그 순간에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 시흥·성남 ‘피지컬 AI 확산센터’ 본격 추진…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경기도가 제조·물류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흥과 성남에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경기도가 시흥 확산센터를 기반으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해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성남 확산센터를 연계해 교육과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향후 경기도 피지컬 AI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도는 8일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시흥센터 구축과 성남센터 운영 방향을 관계기관 및 기업과 함께 논의했다. 보고회에는 도와 성남·시흥시 관계자, 산업단지 기업인, 유관기관 등 40여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버넥트 컨소시엄이 맡아 추진하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버넥트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시흥시 정왕동에 838㎡ 규모의 확산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은 시흥·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공정 문제를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실증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술 검증, 교육, 컨설팅, 실증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성남센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으며, 451㎡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로봇 도입 실증을 지원하고, 피지컬 AI 리터러시 교육·심화 과정·체험형 상시 교육을 제공한다. 또 기업 애로사항 진단, 로봇 시연, 산학연 협력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AI 도입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도는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제안된 개선 의견을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10일 ‘경기도 피지컬 AI 비전 선포식’을 통해 ‘사람 중심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하고 도 전역을 실증 공간으로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시흥 확산센터를 기반으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업 참여를 확대해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12월 개소한 성남 ‘경기도 피지컬 AI 랩’과 연계한 교육과 컨설팅 기능도 강화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수재 도 AI산업육성과장은 “센터 운영을 통해 도내 기업들이 피지컬 AI를 실제 공정에 적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2월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설명회를 열고 센터 유치 희망 시·군과 기업기관협회를 대상으로 사업 목적과 추진 배경, 협력 체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도는 1월30일부터 2월27일까지 진행된 ‘피지컬 AI 확산센터’ 입지 공모 결과 산업단지 집적도와 기업 수요, 입지 여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시흥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로봇 장비와 GPU 기반 학습 환경을 공공이 제공함으로써 피지컬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기술 검증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AI 디지털배움터 경인권 12곳 확대…“전 국민 AI 일상화 시대”

정부가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인공지능(AI)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고자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기존 37곳에서 69곳으로 확충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지역은 6곳에서 8곳으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점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인천지역은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과기정통부는 도서관과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일상 생활에서 접점이 많은 기관을 중심으로 신규 배움터를 구축해 AI 교육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거점센터 내부에 AI 로봇 등 첨단 장비를 배치해 신기술 수용성과 친숙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배움터를 방문하는 것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도 확장한다. 지난해 4천200곳을 찾아갔으나 올해는 6천곳 이상 방문할 예정이다. 기존 시·군·구에서 관리됐던 교육 방문 지역을 읍·면·동 단위로 세밀화해 소외 지역이 없도록 서비스 밀착도 역시 증대한다. 전문 AI 디지털 튜터도 거점센터에 상주하며 교육생별 역량을 진단하고, 알맞은 학습 경로를 제안하는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학습 과정은 AI 입문 과정과 수준별 과정 총 2개 분야로 나눴는데 입문 과정에선 AI에 대한 이해와 기초 활용 능력, 책임 윤리 등을 학습한다. 수준별 과정은 ‘기초’, ‘생활’, ‘심화’ 등 3단계로 세분화해 기초 단계에선 AI 개념과 기본 원리, 활용 사례, 윤리·안전 기초 역량 강화 등을 다룬다. 생활과 심화 단계에선 문서 요약이나 일정 관리 등 실생활 활용법과 딥페이크 등 허위 정보 판별 능력, 이미지·동영상 등 제작 전반의 능력을 높이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AI 교육 과정도 각 지역에 맞춰 운영한다. 지역별 인구 구조 등을 교육 과정에 반영해 도심지는 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AI 기반 활용 교육에 집중한다. 소외계층 밀집지역은 AI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역량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6천397곳 마련된 스마트경로당을 1천20곳 신축해 ‘디지털 복지거점’으로 확대 추진한다. 경로당을 생활 지원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해 의료 상담과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보건소와 협력에 나선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는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외계층을 포함한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전국 AI디지털배움터를 거점으로 읍면동까지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연구원, 옌쉐퉁 초청 ‘특별 세미나’ 성료…“한국 맞춤형 헤징 전략 필수”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과거 냉전 시대의 이념 대결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첨단 기술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략산업의 핵심 기지인 경기도를 비롯한 한국이 유연하고 복합적인 ‘헤징(Hedging·위험 분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6일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 석학인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미중 관계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성천 경기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미중 관계는 단순한 외교 현안을 넘어 공급망과 기술, 산업, 안보를 동시에 흔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핵심 축인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전략산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질서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정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지역경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고 세계 질서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지방정부의 정책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동향과 지역 정책을 연계하는 연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역설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옌쉐퉁 교수는 앞으로 10년의 국제 질서가 명확한 주도국이 없는 ‘G0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미중 경쟁은 과거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맞붙던 이념 대결이나 대리전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반도체를 중심에 둔 기술 경쟁”이라며 “양국 모두가 외부 의존을 끊고 자국 중심의 기술·데이터 내부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옌 교수는 세계 경제와 첨단기술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했음을 짚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점차 친미, 친중, 또는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헤징 국가로 분화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안보(미국)와 경제(중국)가 다르게 얽힌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거센 전략적 선택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강성천 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단순한 양자택일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되며 상황별 전략 조합을 통해 외교·경제적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앞으로도 AI, 공급망, 세계 경제 질서 등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정책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여름철 녹조 사전 대응 나선다…국립환경과학원, AI로 정밀 예측

매년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여름철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AI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녹조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 대상 조류경보제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3차원 수치모델에 의존해 녹조 예측 정보를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방대한 과거 수질 및 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기존 모델과 결합해 향후 7일간의 녹조 발생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예보한다. 조류경보제 감시 지점 역시 한강수계 의암호 등 4곳을 새롭게 추가해 총 13곳으로 촘촘하게 구축했으며 2030년까지 28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만 되면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재난으로 지적돼 왔다. 과거 낙동강과 대청호 등 주요 상수원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겹칠 때마다 맹독성 물질을 품은 남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 정수장 운영에 비상이 걸리곤 했다. 수돗물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인근 어민들의 생계마저 위협받았으나, 정확한 발생 시점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워 사후 방제 조치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 속에서 새롭게 도입된 AI 예보 시스템은 녹조 발생 전 단계부터 능동적인 대책 수립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매주 2회 ‘물모아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예측 정보는 관계 기관에 실시간 공유돼 신속한 방제 작업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첨단 AI와 수치모델의 결합으로 녹조 예보의 적시성을 크게 높였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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