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문제를 영화로"…인천 개항장 수놓은 디아스포라 영화제

“인천에서 이주민 문제를 영화로 느낄 수 있어 정말 뜻깊습니다.” 23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 일대에서는 영화제 부대행사인 ‘요기조기 음악회’와 ‘만국 피크닉’ 플리마켓이 운영 중이다. 현장에는 재즈 음악이 울려퍼지고, 인천 지역 맛집에서 만든 세계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를 담은 소품들이 판매되는 플리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춰선다. 이곳에서 만난 황유경씨(26)는 “영화를 좋아해 영화제를 많이 다니는데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날씨인데 영화 외에도 즐길 거리가 잘 준비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영화제의 영화가 상영되는 인천 중구 애관극장. 이곳 영화관 일대는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은 영화관에 남아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소현씨(27)는 “입양 이민과 관련된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디아스포라 문제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 영화제가 잘 준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는 영화제에서 여는 러닝 프로그램에 참석을 했는데, 오후에는 디아스포라 관련 강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대표 영화제인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1천12편의 영화가 출품되어 영화제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은 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이날 디아스포라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막한 올해 1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에서는 41개국 7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날 기준 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71회차 상영 가운데 40회차가 매진됐으며, 사전 예매율은 73.8%를 기록했다. 디아스포라는 고향을 떠난 이주민과 그들의 삶을 지칭하는 단어로, 인천은 최초의 이민선이 떠난 도시이자 최초의 개항장이 형성된 도시로서 2013년부터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중구에 있는 한국 최초의 극장인 인천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또 인천 아트플랫폼이 위치한 개항장 일대에서는 이주민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디아커넥트’, ‘만국피크닉’, ‘디아유람단’, ‘디아러너스’ 등 부대행사와 ‘디아인권스쿨’과 같은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모든 행사와 영화 관람은 무료다. 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기간 동안 애관극장과 아트플랫폼 사이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들이 이동에 불편함을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승 디아스포라 영화제 사무국장은 “디아스포라 문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옆사람이 겪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라며 “한국 최초의 이민선이 출발한 도시이자 개항의 도시인 인천에서 디아스포라 문제를 쉽게 풀어 모두가 즐기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수훈

영화 감독 박찬욱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분야 최고 등급 훈장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 감독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r) 훈장을 수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진다. 훈장은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한국인 가운데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받았다. 박 감독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도 맡았다. 한국인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아시아인으로는 2006년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이후 두 번째다. 한편 박 감독은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1992)으로 데뷔했다.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어쩔수가없다’(2025)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왕사남’ 관객 2위지만 매출은 이미 1위...한국 영화 흥행 기준 무엇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1일 역대 관람관객수 역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영화 흥행 기준을 국제 기준인 ‘매출액’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왕사남’은 이날 기준 누적 관객 1천628만명을 넘으며 역대 관객 수 2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부문에서는 이미 역대 1위에 올랐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을 위해서는 관객수보다 매출액을 흥행 지표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객 수 위주 마케팅으로 인해 공식 표값과 객단가 간 가격 차이는 최근 십수년간 1천원~2천원 선에서 5천원 수준으로 커졌다. 객단가는 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수치로,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지불한 평균 금액을 말한다. 객단가와 영화 관람료 간 차이가 클수록 할인한 가격에 영화를 본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2024년 영화 평균 객단가는 9천701원, 2025년은 9천869원에 불과했다. 일반 영화 공식 표값이 1만4천원~1만5천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5천원가량 가격 차이 있는 셈이다. 2009년 표값이 8천원~9천원이던 시기 객단가는 6천364원에 불과했다. 2018년 1만원~1만2천원으로 오르던 시기에도 객단가는 8천383원으로 2천~3천원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 표값이 1만2천원~1만3천원으로 상승한 반면 객단가는 8천574원으로 191원 오르는 데 그쳤다. 표값 간 격차는 4천원 수준으로 커졌다. 표값이 1만4천원~1만5천원으로 고정된 2022년 이래로 표값과 객단가는 5천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객단가와 관람료 간 커지는 격차는 극장과 배급사가 ‘천만 관객’이나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이동통신사 제휴 할인이나 할인 쿠폰을 경쟁적으로 뿌린 결과라는 분석이 영화계 일각의 시각이다. 배급사연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불투명한 할인 정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과 2025년 극장 3사와 이동통신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사안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극장이 보내주는 부금정산서에는 할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배급사는 자사 영화조차 덤핑 규모를 50% 내외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한 파악이 힘든 실정”이라며 “본질적으로 극장이 배급사와 할인 판매를 사전에 상의하고 사후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금 정산이란 극장이 티켓 판매로 얻은 금액을 기준에 따라 계산해 배급사 등에 나눠주는 정산 절차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1월 과한 경쟁으로 인한 시장 왜곡을 막고 영화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통계 기준을 매출액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선 아이맥스, 4DX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관객 수가 실질적인 흥행 수치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왕사남’은 이날 누적 관객 1천628만명을 넘으며 역대 관객 수 2위를 기록했는데 매출액 부문에서는 이미 역대 1위에 올랐다. 관객수가 아닌 매출액으로 따졌으면 더 큰 성과를 보여줄 수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다수 글로벌 영화 시장이 매출액을 공식 흥행 지표로 사용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 영화계만 국제 기준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출액 도입이 관객 수 부풀리기 관행을 근절할 수 있다면서도 자본 논리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상집 한성대 기업경영트랙 교수는 “매출액 기준은 관객이 실제 지불한 금액을 바탕으로 흥행을 평가해 ‘유령 관객’ 동원 몰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명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권 교수는 “매출액이 절대 기준이 되면 배급사와 영화관은 인당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티켓값이 비싼 특수관 위주로 스크린 편성을 짤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돈이 안 되는 저예산·독립영화가 극도로 위축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개봉 초기 스크린 독점을 60% 이내로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 ▲좌석 점유율 흥행 집계 반영 등 다각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왕과 사는 남자’ 역대 관객수 2위 기록…‘명량’ 넘어설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67일 만에 한국 영화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1위 ‘명량’과의 격차는 약 130만명으로, 해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11일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이날 오전 1천628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1천626만여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영화는 2월4일 개봉해 31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파묘’(1천191만여명), ‘왕의 남자’(1천230만여명), ‘서울의 봄’(1천312만여명), ‘국제시장’(1천425만여명) 등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섰고, 지난 5일에는 1천600만명도 돌파했다. 현재 ‘왕과 사는 남자’는 2014년 개봉해 1천76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명량’을 약 130만명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다만 최근 관객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해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날 ‘왕과 사는 남자’의 일일 관객 수는 3만8천여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9만8천여명, 이달 3일 5만2천여명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다. 같은 날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살목지’,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국내 개봉작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날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천569억여원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이 유배지에서 촌장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 연휴 개봉 이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입소문을 타며 빠른 흥행세를 이어왔다.

국제영화제 대상작 '종이 울리는 순간'... 18일 노작문학관서 무료상영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산유화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 무료 상영회를 연다. ‘2026년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공동체상영 공모에 선정돼 마련된 이번 상영회엔 김주영 감독이 직접 참석해 특별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주영·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훼손된 가리왕산의 아픔과 복원을 향한 염원을 담아냈다. 조선시대부터 ‘왕의 숲’이라 불리며 100대 명산으로 꼽혀온 가리왕산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사라져간 안타까운 현실을 조명한다. 영화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복원 작업 속에서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숲의 비극을 차분히 담았다. 가수 솔비의 내레이션과 함께 팔색조, 하늘다람쥐, 긴꼬리딱새, 박쥐나물 등 가리왕산에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의 생태를 생생하게 담아낸 점이 눈에 띈다. 영화는 이러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5년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 ‘평화에 진심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동탄신도시 역시 개발이 동반한 원주민의 아픔과 자연의 훼손을 겪은 곳”이라며, “가리왕산의 아픔을 담은 영화가 우리 지역민들에게 단순한 영화 이상의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왕사남’ N차 관람객 8.2%…3회 이상 관람객 천만 영화 1위

1천600만 관객 돌파가 코앞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의 관객 100명 중 8명은 영화를 여러 번 본 ‘N차 관람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GV에 따르면 왕사남 관객 중 영화를 2회 관람한 관객은 전체의 5.2%, 3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3.0%로 조사됐다. 8.2%의 관객은 두 번 이상 영화를 본 셈이다. 특히 세 번 이상 본 관객의 수치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역대 천만 영화 가운데 ‘서울의 봄’(202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재관람률 자체도 높은 편이지만, 영화를 3회 이상 반복 관람한 이른바 ‘충성 관객’들의 영향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GV 관계자는 “왕사남은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르게 관람이 이뤄지며 대중적인 확산력을 보이는 동시에, 반복 관람 수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작품의 정서적 여운과 배우·서사에 대한 선호가 N차 관람으로 이어진 결과로, 몰입도 높은 관객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왕사남은 이날까지 ‘명량’(2014·1천761만)과 ‘극한직업’(2019·1천626만)에 이어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흥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여러 번 본 관객들은 다회차 관람을 통해 처음 볼 때 놓쳤던 상징이나 복선을 발견하기도 하고, 초반부터 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긴다. 극장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영화를 세 번 봤는데, 두 번째부터는 단종이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됐다’, ‘눈앞에 이홍위가 아른거려서 네 번 봤다’ 등의 감상평이 올라와 있다. 영화의 뼈대가 되는 중심 스토리는 단종의 폐위, 유배, 최후 등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영화의 첫 관람이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재관람 관객들은 이야기의 흐름 자체보다 영화가 남기는 메시지나 배우들의 연기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재관람 열풍에 대해 “이미 본 영화를 또 보는 것에 무리가 없을 만큼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가 소소한 재미로 준다는 점, 신인으로서 단종의 쓸쓸한 느낌을 잘 살린 박지훈 배우의 팬덤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누구와 관람해도 좋은 영화로서 동반 관람인을 달리해서 여러 번 보게 되는 N차 관람의 특질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영화 흥행과 더불어 왕사남과 관련된 책과 음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각본집은 예약 판매 단계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출판 전부터 4쇄에 들어갔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가 부른 발라드 ‘벗’도 지난 3일 발매됐다. 이 곡에는 평생 이홍위를 엄마, 누나처럼 보살펴 온 궁녀 매화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달파란 음악감독이 작곡, 가수 윤종신이 작사를 맡았다.

‘왕과 사는 남자’ 개봉 50일만에 1천500만 관객 돌파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천5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가 25일 오후 누적 관객 수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일 1천400만명을 동원한 지 닷새 만이다. 1천500만명 돌파는 ▲2014년 ‘명량’(1천761만명) ▲2019년 ‘극한직업’(1천626만명)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신과함께-죄와 벌’(1천441만명)과 ‘국제시장’(1천425만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3위에 안착했다.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한국 영화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티켓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액은 1천425억원에 도달해 기존 1위 ‘극한직업’(1천396억원)과 2위 ‘명량’(1천35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해당 작품은 1457년 조선 시대 단종이 유배된 강원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이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배우 유해진이 엄흥도 역을, 박지훈이 단종 역을 맡았으며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이 함께 출연했다.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1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항준 감독은 6일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하며 2024년 ‘범죄도시’ 이후 2년 만에 1천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개봉 50일이 지났음에도 높은 좌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과의 격차를 약 126만명으로 좁힌 만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순위 변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역대 매출 1위 썼는데… 장항준, 수십억원 날린 사연 공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 감독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흥행 성과급(러닝 개런티)을 받지 못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장 감독은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웹 예능 ‘임형준의 연기의 성’에 출연해 배우 김의성, 임형준과 영화 흥행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영상에서 장 감독은 차기작으로 저예산 독립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의성이 흥행 수익을 언급하며 “러닝 개런티일 텐데 1천만명이면 얼마냐”고 묻자, 장 감독은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러닝 개런티를 안 걸었다”고 털어놨다. 김의성과 임형준이 놀라움을 표하며 안타까워하자 장 감독은 “러닝 개런티를 걸자고 했는데, 대신 감독료를 500만~600만원 더 받는 쪽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영화 흥행 시 감독은 기본 연출료 외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초과 관객 수에 따라 1인당 300~500원 수준의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 순제작비 100억원 규모인 ‘왕과 사는 남자’의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명이며, 24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천484만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장 감독이 포기한 금액은 최소 36억원에서 최대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고 있어 발언의 진위 여부는 갈리지만, 장 감독은 11일 같은 채널의 다른 방송에서도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 걸어놨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다만 제작사 온다웍스 측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참여진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폐위된 단종의 유배 생활을 상상력으로 그려낸 ‘왕과 사는 남자’는 24일 기준 누적 관객 1천484만명, 누적 매출액 1천4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작 누적 매출액 1위, 관객 수 3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 1천300만 관객 돌파…침체된 극장가 구원투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40일만에 관객 수 1천3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는 15일 인스타그램에 “왕사남의 소중한 벗 여러분 덕분에 왕과사는남자 1천300만 관객 돌파"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는 이어 "1천300만 백성 여러분 모두가 왕사남의 벗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 중 1천300만명 이상 본 작품은 총 7편이다. 영화 ‘명량’(1천761만명) ‘극한직업’(1천626만명) ‘신과 함께-죄와 벌’(1천441만명) ‘국제시장’(1천425만명) ‘베테랑’(1천341만명) ‘서울의 봄’(1천312만명) ‘괴물’(1천301만명) 등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였던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 이후 국내 영화 시장에서 2년 만에 나온 천만 영화가 됐다. 사극 영화 중에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다. 한편 장항준 감독의 첫 천만 영화인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