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벼랑 끝 고양 소노, ‘챔프전 대반격’ 시동

‘벼랑 끝’에 몰렸던 고양 소노가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부산 KCC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날 듯했던 시리즈는 소노의 반격과 함께 다시 긴장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소노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뒤 4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KCC의 홈에서 열린 4차전에서 단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상대 우승 확정을 막아낸 점은 분위기 반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3차전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리즈 초반 KCC의 강한 전력과 높이에 밀리던 소노는 경기 운영 방식을 바꾸며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압박 강도를 높이고 수비 범위를 넓혀 상대 체력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흐름을 전환했다. 소노는 최근 경기에서 코트 전체 활동량을 끌어올리며 KCC 주전들의 체력 소모를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정규리그 MVP 이정현의 존재감도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손 감독은 이정현 개인의 경기력이 갑자기 달라졌다기보다 팀 전체 공격 완성도가 살아난 결과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체력 변수 역시 시리즈 후반 최대 화두다. 정규리그 상위권 팀이 아닌 5·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길게 치르며 올라온 만큼 양 팀 모두 누적 피로가 상당한 상태다. 특히 KCC는 핵심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고, 소노 역시 적은 가용 인원으로 버티고 있어 사실상 ‘버티기 싸움’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손 감독은 현재 선수단 경기력과 집중력에는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 감독은 “완벽한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움직임과 헌신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소노는 시리즈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오픈 찬스를 꾸준히 만들어내며 경기 내용 자체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소노의 목표는 단순히 1승 추가가 아니다. 손 감독은 시리즈를 끝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팀 KCC를 상대로 경험과 전술, 정신력까지 모두 시험받는 무대인 만큼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때 완전히 기울어졌던 챔피언결정전의 흐름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독침 농구’ 고양 소노, 챔프전 반격 시나리오 쓴다

고양 소노가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첫판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시리즈 전체를 포기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언더독’의 위치를 다시 확인한 만큼, 반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소노는 지난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부산 KCC에 67대75로 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를 모두 휩쓴 상승세 속에 챔프전에 올랐지만, 첫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KCC의 벽을 실감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부터 양 팀 전력 차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는 “저희는 독침을 쏘지만 상대는 대포를 쏜다”고 표현하며 KCC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경계했다. 실제로 1차전에서도 KCC는 허웅과 허훈, 송교창, 최준용, 숀 롱 등 정상급 자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하지만 소노도 완전히 밀린 경기만은 아니었다.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으로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 감독 역시 경기 후 “상대 재능은 인정하지만 점수 차가 크진 않았다”며 “놓친 슛만 살려도 충분히 대등하게 갈 수 있다”고 반등 가능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이제 흐름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에 달한다. 소노는 7일 오후 7시 안방서 열리는 2차전이 사실상 시리즈 분수령이다. 손 감독은 “저희는 잃을 게 없는 팀이다. 시즌 전 대부분이 8~9위로 예상했는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며 “결과보다는 저희가 하고자 하는 농구를 정확히 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소노가 기대를 거는 변수는 일정이다. 부산 사직체육관 일정 문제로 3·4차전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지는 ‘백투백’ 일정이 만들어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KCC에는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끈질긴 활동량과 수비 에너지를 강점으로 삼는 소노에는 흐름을 흔들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소노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독침’의 날카로움을 되찾아야 한다. 외곽 성공률과 속공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상대 슈퍼팀의 화력을 얼마나 오래 묶어두느냐가 반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돌풍’ 고양 소노 vs ‘슈퍼팀’ 부산 KCC…프로농구 역사 바꿀 챔프전

프로농구 역사에 없던 대진이 성사됐다.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와 6위 부산 KCC가 오는 5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맞붙는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KBL 새 역사가 된다. 소노는 창단 첫 우승, KCC는 사상 첫 ‘6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이변 대결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흐름과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무력화한 두 팀의 정면 충돌이다. 특히 두 팀 모두 공격 농구를 앞세워 올라왔다는 점에서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소노의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스윕으로 통과했다. 서울 SK와 정규리그 1위 창원 LG를 연달아 무너뜨리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중심에는 정규리그 MVP 이정현이 있다. 해결사 능력과 경기 조율을 모두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아시아쿼터 신인상 수상자인 케빈 켐바오의 에너지, 외국인 빅맨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 존재감도 위력적이다. 여기에 이재도와 강지훈, 임동섭까지 역할 분담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조직력이 살아났다. KCC는 ‘슈퍼팀’의 위용을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허훈과 허웅 형제, 최준용, 송교창, 숀 롱까지 국가대표급 자원을 갖췄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부상 변수로 완전체 운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봄 농구에 들어서며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고,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을 차례로 제압하며 6위 최초 챔프전 진출이라는 새 기록을 만들었다. 스타일 차이도 흥미롭다. KCC는 강한 골밑 압박과 2점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 반면 소노는 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외곽포를 활용한다. 결국 이번 시리즈는 KCC의 파워 농구와 소노의 스페이싱·3점 농구가 충돌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상 첫 5·6위가 치르는 챔프전. ‘돌풍’이 우승으로 완성될지, ‘슈퍼팀’이 결국 정상에 설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벼랑 끝’ 안양 정관장, ‘뒷심·벤치 힘’으로 반격 노린다

안양 정관장이 벼랑 끝 승부에서도 반격의 여지를 남겼다. 패배 속에서도 확인한 뒷심과 전력의 균형이 시리즈를 끝내지 않은 가장 큰 근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8일 부산 KCC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9대83으로 아쉽게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에 몰렸다. 이 가운데 KCC와 30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제 선택지는 단 하나, 4·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그러나 경기 양상만 놓고 보면 단순한 ‘열세’로 규정하기엔 이르다. 3차전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상대의 외곽과 골밑이 동시에 터지며 두 자릿수 격차를 허용했지만, 정관장은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강한 압박과 빠른 로테이션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점 차까지 좁히는 저력을 보였다. ‘완패가 아닌 패배’라는 점이 4차전을 향한 가장 큰 자산이다. 특히 벤치 전력은 시리즈 내내 확실한 우위다. 1~3차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격차를 벌리며 흐름을 바꾸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신인 문유현은 공격 전개와 수비 에너지에서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였고, 전성현은 짧은 시간에도 분위기를 뒤집는 외곽포로 흐름 전환 역할을 해냈다. 이는 장기전으로 갈수록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다. 여기에 변준형의 상승세도 긍정적이다. 경기마다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며 3차전에서는 외곽과 돌파를 병행한 16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1옵션으로 살아난다면 공격 완성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승리의 열쇠는 ‘체력과 확률’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상대와 달리, 정관장은 폭넓은 로테이션으로 경기 후반에 힘을 쏟아낼 수 있다. 실제로 매 경기 후반 추격 흐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벼랑 끝이지만, 동시에 반격의 조건은 갖춰졌다. 정관장이 벤치 에너지와 뒷심을 앞세워 4차전을 잡아내고 시리즈를 최종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양 소노, 브레이크 없다…‘시스템 농구’로 정상 도전

고양 소노의 질주는 멈출 기색이 없다. 창단 3년 만에 첫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팀이 곧장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내부의 시선은 들뜸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시선은 ‘다음 단계’에 맞춰져 있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전 전승으로 압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균형 잡힌 공격, 경기 내내 유지된 강도 높은 수비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지점은 ‘변화보다 유지’다. 손 감독은 플레이오프 내내 전술적 틀을 흔들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큰 구조는 그대로 두고, 상대에 따른 미세 조정만 더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기전에서 흔히 나타나는 급격한 전술 변화 대신, 팀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선택이다. 경기마다 외곽슛 성공률의 기복은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 농구’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반대편에서는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소노의 상대는 마지막까지 안갯속이다. 상반된 색깔의 두 팀이 맞붙고 있어 소노는 전혀 다른 유형의 상대를 모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둔다. 설령 패하더라도 팀이 추구하는 농구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는 선수단에 심리적 부담 대신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다. ‘잃을 것이 없다’는 점 역시 소노의 가장 큰 무기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팀은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그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수세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공격적인 압박과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흐름을 주도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손 감독 개인에게도 이번 무대는 특별한 이정표지만, 정작 본인은 감정보다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여운에 머무르기보다 다음 상대 분석과 경기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결국 소노의 챔피언결정전은 ‘기세’가 아닌 ‘완성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검증된 시스템과 흔들림 없는 방향성, 그리고 부담 없는 도전자의 위치까지. 고양의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벌떼 농구’의 안양 정관장, ‘호화 군단’ KCC 화력 잠재울까

안양 정관장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5전 3선승제)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흐름의 주도권 싸움을 다시 점화했다. 부산 KCC와 1차전 완패의 충격을 털어낸 2차전 승리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시리즈 운영 방향을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양팀의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관장의 해법은 분명하다. 2차전에서 10명 이상을 고르게 기용하며 활동량과 수비 강도를 유지한 운영은 KCC의 베스트5 중심 구조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전방 압박과 헬프 수비의 유기적 연결, 그리고 턴오버 유도 이후 빠른 전환 공격까지 이어지는 패턴은 KCC의 공격 리듬을 끊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3차전에서도 관건은 ‘강도의 유지’다. 특히 가드진의 압박 수비와 외곽 로테이션 완성도가 승부를 가를 요소다.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외곽 생산력이 살아나는 순간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팀이다. 따라서 정관장은 볼 핸들러 압박과 동시에 코너 수비, 스위치 타이밍까지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여기에 문유현 같은 에너지 자원의 활용, 오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트 득점 안정성까지 더해져야 공수 균형이 완성된다. 정관장이 압박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파울 관리에 실패할 경우, KCC의 자유투와 외곽포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3차전은 ‘구조 대 구조’의 싸움이다. 정관장의 다층적 운영이 KCC의 스타 중심 농구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흐름을 잡은 쪽이 시리즈 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반 5분의 에너지 싸움부터 벤치 활용, 파울 트러블 관리까지 모든 디테일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주목할 지점은 리바운드와 세컨 찬스다. 2차전에서 정관장은 공격 리바운드와 루즈볼 싸움에서 앞서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원정 환경에서도 이 우위를 재현한다면, 정관장은 단순한 ‘도전자’가 아닌 시리즈의 주도권을 쥔 팀으로 완전히 올라설 수 있다.

여자농구 KB, 싹쓸이로 4년 만에 통합 우승

청주 KB가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KB는 26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한 KB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KB는 팀 역사상 세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통합 우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통산 6회)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B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무패로 마치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팀의 핵심 전력인 센터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 모두 결장한 가운데 거둔 성과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핵심 전력의 이탈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KB는 '원팀'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개인 통산 챔프전 최다 득점(18점)을 올린 데 이어, 3차전에서 최다 어시스트(8개) 기록까지 갈아치운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허예은은 총 투표수 72표 중 47표를 획득해 팀 동료 강이슬(25표)을 제쳤다.

이게 안양 정관장의 저력, KCC 꺾고 ‘시리즈 원점’

안양 정관장이 홈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4강 플레이오프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CC를 91대83으로 꺾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정관장은 3점슛 13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적중률과 함께 속공과 수비 전환에서도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문유현을 비롯한 벤치 자원들이 경기 흐름을 바꾼 점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KCC는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했음에도 벤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추격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출발은 KCC가 좋았다. 허훈과 허웅을 중심으로 한 빠른 볼 순환과 높은 슛 성공률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야투 난조로 공격이 막히며 흔들렸다. 하지만 1쿼터 중반 투입된 신인 문유현이 흐름을 바꿨다. 과감한 돌파와 3점슛,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들어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박지훈의 연속 스틸과 속공 득점이 나오며 경기가 뒤집혔고, 전성현과 변준형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졌다. 여기에 오브라이언트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하며 정관장은 순식간에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속공 마무리까지 살아난 정관장은 전반을 여유 있게 마쳤다. 3쿼터에서도 정관장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강한 압박 수비로 KCC의 실책을 유도했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한때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허훈·허웅 형제의 외곽포와 송교창의 공수 활약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들어 KCC가 숀 롱의 골밑 장악력과 외곽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때 한 자릿수 격차까지 따라붙으며 압박했지만, 정관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승희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고, 오브라이언트가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 쐐기를 박았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창 vs 방패’ 정면충돌…정관장 철벽이 KCC 화력 막을까

안양에서 ‘창과 방패’가 정면 충돌한다. 안양 정관장은 24일 오후 7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부산 KCC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정규리그 6위 KCC는 ‘언더독 반란’의 기억을 다시 꺼내 든다. 출발선의 분위기는 정관장이 앞선다. 정규리그 2위로 직행한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한 건 ‘수비’였다. 평균 실점, 야투 허용과 허용률, 어시스트 억제, 턴오버 유발, 수비 효율 등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사실상 가장 완성도 높은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순한 지표 싸움이 아니다. 상대는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KCC다. 6강에서 DB를 3연승으로 제압하며 흐름을 끌어올렸다.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리그 최상급 공격력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평균 83점대 득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한 화력은 단기전에서도 그대로 위력을 발휘 중이다. 결국 이번 시리즈의 본질은 명확하다. ‘최고의 방패’가 ‘최강의 창’을 어디까지 제어할 수 있느냐다. 정관장이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수비 완성도를 유지한다면 흐름은 자연스럽게 홈팀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KCC가 빠른 템포와 외곽 성공률로 수비 균열을 만들어낸다면 시리즈는 단숨에 뒤집힐 수 있다. 변수는 따로 있다. 정관장의 부상 상황이다. 수비 핵심 김영현과 벤치 에너지 자원 박정웅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영현은 어깨 근육 손상 이후 회복 단계에 있고, 박정웅 역시 허벅지 상태가 완전치 않다. 두 선수가 동시에 이탈하거나 제한된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경우 정관장의 강점인 수비 강도 유지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나마 가드진 컨디션은 긍정적이다. 변준형과 박지훈, 문유현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결국 정관장은 ‘조직 수비 유지’, KCC는 ‘공격 효율 극대화’라는 명확한 해법을 들고 맞붙는다. 단기전의 시작점인 1차전은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다. 정관장이 상성 우위를 증명하며 기선을 제압할지, KCC가 다시 한번 이변의 서막을 열지, 안양에서 시리즈의 방향이 결정된다.

‘돌풍의 팀’ 고양 소노, 1위 LG에 ‘진짜 시험대’ 오른다

고양 소노가 ‘이변의 팀’을 넘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창원 LG. 소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서울 SK를 3연승으로 쓸어 담으며 판도를 뒤흔든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시리즈를 관통한 키워드는 명확하다. ‘희생’과 ‘수비’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SK전 스윕의 배경으로 선수들의 헌신적인 디펜스를 첫손에 꼽았다. 공격에서의 화려함보다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상대 흐름을 끊었고, 그 결과 시리즈 전체를 통제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대 전력 누수라는 변수도 분명 존재했다. 공격에서는 소노의 색깔이 더욱 또렷해졌다.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 이른바 ‘공간 창출 후 과감한 슈팅’ 구조가 제대로 작동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팀의 성장 단계에 대한 진단이다. 손 감독은 이를 ‘구구단을 넘어 응용의 단계’로 표현했다. 기본적인 전술 완성도를 넘어,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고 변형할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노는 시리즈를 거치며 경기 운영의 유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단순 반복이 아닌, 상황에 맞춘 선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변수는 체력이다. 플레이오프 특유의 압축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는 이미 한계에 근접해 있다. 일부 선수들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고,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로테이션을 사전에 고정하기보다는 경기 흐름에 맞춰 ‘즉각적 판단’으로 풀어가겠다는 것이 벤치의 구상이다. 결국 순간 대응 능력이 또 하나의 승부처로 떠오른다. LG전은 더욱 까다롭다. 양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고, 전력 구조 역시 유사하다. 다만 LG는 포지션 균형과 선수층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소노가 승부를 걸어야 할 지점은 다시 수비다. 유기상, 양준석, 아셈 마레이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LG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여준 팀이기에 이번 4강 역시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소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