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화성 동탄 새병원 도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전국 4개 병원을 운영중인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규 병원 설립에 도전한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지난 7월 31일 동탄2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에 사업계획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 화성 동탄 지역에 미래형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공식화한 것이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지난 50여 년간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4개 부속병원을 운영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심뇌혈관센터·코로나 거점병원 등으로 국가 의료 대응의 최전선에서 역할해 왔다. 이번 동탄 프로젝트는 이같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의 최종 거점 병원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는 게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측의 설명이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암·심혈관·응급·소아·여성의학 분야를 특화하고 AI·정밀의료 등 첨단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구축한 신축병원 건립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의료데이터,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디지털·스마트 환경에 최적화된 치유공간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부천·천안·구미 등지의 4개 부속병원과 동탄을 연계해 의료·연구·교육의 삼각축을 완성하고 진료와 연구·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메디컬 러닝 시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장은 “순천향의 철학은 빠른 확장이 아니라 깊은 신뢰”며 “순천향이 동탄에서 세우는 병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도시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뛰게 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2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종합개발 구상, 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계획, 사업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고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팔다리 힘 빠지고 시야 흐릿... 젊은여성 위협하는 ‘다발성경화증’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시야가 흐릿하다면, 다발성경화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뇌와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쉽게 말하면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신경을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그 과정에 신경이 손상되고 다양한 신체 증상과 장애가 나타난다. 주로 20~40세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인에게서 비교적 흔하고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서는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위도 45~60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적은 일조량과 낮은 비타민D 수치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청소년기 비만 및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뇌, 척수, 시신경과 같은 중추신경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척수염, 시신경염 등이 생길 수 있고 걸음걸이 이상, 복시, 안면 근육 마비, 실어증과 같은 증상도 보일 수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인지 기능 저하, 우울감, 수면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이 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환자에서는 처음에는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반복적인 재발이 지속되며 신경 손상의 누적으로 실명 등의 영구적인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다발성경화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많은만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신경과 전문의에 의한 병력 청취, 신경학적 검사, 뇌 MRI, 뇌척수액검사, 유발전위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다른 질환들과 감별해야 한다.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크게 급성기 치료와 질병조절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기에는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단기간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할 수 있고 이에 반응이 없으면 혈장교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질병조절치료는 재발의 빈도를 줄이고 신경학적 장애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주사제와 경구제 등 다양한 치료제가 있다. 백설희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최근 치료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발성경화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탁 스카이브 대표 "1시간 작업, 25초로 줄였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수작업으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25초 이내로 단축시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강경탁 스카이브 대표는 28일 “스카이브가 선보인 기술은 MRI 영상에서 AI가 자동으로 무릎뼈를 분할하고 3D 모델을 생성, 수술 계획에 필수적인 해부학적 랜드마크까지 자동으로 검출해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브가 정형외과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25일 대한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 주최로 열린 ‘CAOS Asia-Pacific 2025’에서 발표한 ‘AI 기반 인공관절 수술 계획’ 연구 성과 때문이다. CAOS(Computer Assisted Orthopaedic Surgery)는 정형외과 분야의 컴퓨터 보조 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AI 기반 인공관절 수술 계획은 인공관절 치환술의 수술 전 계획 단계를 AI를 통해 자동화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의사나 연구원이 환자의 CT 또는 MRI 영상에서 수동으로 무릎뼈를 분할해 3D 모델을 생성하는 기존 방식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스카이브가 발표한 기술은 뼈 부종이 동반된 어려운 사례에서도 AI가 자동으로 뼈를 정밀하게 분할하고, 3D 모델 오류를 최소화 해 수술 계획의 정확도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번 발표는 스카이브의 AI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인공관절 수술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라며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해 수술의 정확성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브의 기술력은 이미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스카이브는 ‘대퇴골 사이즈 측정장치’ 관련 특허로 ‘2024년 제18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카이브가 개발한 인공무릎관절 수술용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니비게이트(KNEEVIGATE)’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 카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연세사랑병원 등 전국 의료기관에 비급여로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법안 놓고…한의·양의계 첨예한 대립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한의계와 양의계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선 최근 국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관련 개정안에 적극 투쟁하겠다고 밝혀 의료계 현안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다시 조성됐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한의사가 직접 개설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에서도 엑스레이 사용이 가능해진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진료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는 ‘한의사의 X-ray 사용’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라며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입법을 거듭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올 초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됐다고 주장한다. 지난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은 엑스레이 방식의 골밀도측정기를 환자 진료에 사용한 한의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한의협은 “이미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X-ray의 원리, 촬영, 판독에 대한 체계적이고 충분한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엑스레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한의계와 양의계의 모든 의료기관들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따라 질병명을 통일해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의사의 진단명과 양의사의 진단명은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지난 25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한의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법안은, 법원 최종심 판결에 따라 이미 한의사의 X-ray 사용은 가능하지만 아직도 미비된 행정적 절차를 의료법에 명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의계에서는 방사선 장치에 대한 안전관리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성분명 처방 도입,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허용, 검체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을 ‘3대 악법 및 악행’이라고 명명했다.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과 관련해선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 따라 한의사는 한방 의료행위만 할 수 있으며,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은 명백히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 과학적 검증과 전문성 없는 영역 침탈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혼란에 빠뜨리는 치명적 도발”이라며 “법안의 ‘당장 폐기’”를 주장했다. 의협이 ‘3대 악법’으로 지목한 사안은 국회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개정안들로 입법 저지 투쟁도 예상된다. 의협은 “모든 가용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성공적인 저지 없이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우리 부모님의 폐 건강 지킬 예방접종 4총사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르신들의 면역력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시기가 됐다. 올바른 예방 접종 종류와 시기 등을 알아보고 적절한 접종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한임상노인학회는 지난 19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건강노화를 위한 첫 단추’ 세션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예방접종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신예방접종 업데이트’ 강의를 통해 ▲고 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구균 백신 ▲코로나19 백신 ▲RSV 백신이 부모님의 폐 건강을 지킬 4총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인의 예방접종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공중보건 중재 수단”이라며 “국내 감염병 환자도 증가 추세이고 고령인구와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증가, 감염병 유행역학 변화, 해외교류 증가 등으로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영유아 접종률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희진 교수에 따르면 노인들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인플루엔자 항체 생성이 40~80% 수준이라 예방 효과가 31~58%로 떨어진다. 그는 “미국에선 고면역성 백신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서도 경제적 여력이 될 경우 4배 항원을 더 함유한 고용량 백신이나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면역 증강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염도 증가하고 있어 독감 백신 접종시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력도 꼭 확인해 기존 접종력이 없는 노인이라면 20가 백신 단독 또는 15가 백신과 23가 백신의 순차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국내 지역사회 획득 폐령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노인층 평균 사망률이 5~7%에 이를 만큼 높다. 특히 침습성 감염(IPD)의 사망률은 평균 20%인데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25~30%, 75세 이상은 40%에 달한다. 만성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혀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은 백신 예방접종을 꼭 할 필요가 있다. 황 교수는 “RSV 바이러스는 노인에서 폐렴, 입원, 합병증(후유증), 사망률 모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높지만, 그 동안 치료제도 예방 백신도 없어서 대증 치료만 가능했었다”며 “지난해 12월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예방 백신 아렉스비와 GSK가 도입돼 노인들에게 접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슬로우조깅' 열풍…쉽고 편한데 운동 효과는 ‘만점’

여전히 러닝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빨리 뛸 자신도, 의욕도 없는 사람들에게 ‘슬로우조깅(Slow jogging)’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빨리 뛰지 않아도 되고, 숨도 차지 않는다니 운동이 될까 싶지만 다양한 결과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 운동을 개발한 일본 후쿠오카 대학 스포츠과학부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는 “옆 사람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속도로 달릴 때 우리 몸의 건강 스위치가 가장 효율적으로 켜진다”고 말했다. 2018년 ‘스포츠의학 및 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등에 따르면 슬로우조깅 같은 중강도 운동이 고강도 운동보다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효율이 높을 수 있으며 심혈과 건강 개선과 스트레스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숨이 차도록 힘들게 뛰는 운동은 우리 몸의 탄수화물 에너지인 ‘글리코겐’을 단시간에 태워버린다. 하지만 편안한 속도로 느리게 달리는 것은 지방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 ‘유산소 시스템’을 극대화해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꾸준히 느리게 달리는 것은 혈압과 혈당을 안정시켜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낮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자에게도 적합하다. 규칙적인 슬로우조깅은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를 촉진해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BDNF는 뇌를 깨우는 ‘천연 영양제’로 뇌세포의 성장을 돕고 기억력,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2020년 ‘네이처’ 자매지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고 우울감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천천히 달리면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몸에 축적되는 피로물질 ‘젖산’이 쌓이지 않고 ‘지근’을 사용해 운동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잘 쓰지 않는 전경골근(정강이뼈 앞 쪽에 길게 붙어있는 근육), 대퇴부 전면(무릎 위 허벅지 전면), 대요근(척추와 허벅지를 연결하는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슬로우조깅에도 규칙은 있다. 다나카 교수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 ▲턱을 들고 시선은 전방 ▲앞꿈치로 착지 ▲팔과 호흡은 자연스럽게 ▲좁은 보폭으로 경쾌하게 등 슬로우조깅의 다섯 가지 규칙을 강조했다. 우선 턱을 들고 시선은 전방으로 한다. 턱을 들면 자연스레 등이 곧게 펴지고 다리를 들어올리기 편해진다. 다나카 교수는 우선 천천히 편안한 속도로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걷기를 하다가 몸이 어느 정도 활성화 됐을 때 허리와 가슴을 펴고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하면 된다.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하거나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으면 딱 적당한 속도다. 슬로우조깅의 핵심은 보폭과 착지에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걷기보다 약간 넓은 정도의 보폭으로 1분에 170~180보(15초에 45보) 정도의 분당 걸음 수를 유지하면 된다. 발은 ‘11자’로 유지하고 앞꿈치로 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꿈치로 먼저 착지하고 뒤꿈치는 살짝 땅에 닿았다 떼는 느낌으로 달리면 발목과 종아리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 무릎으로 전달되는 힘이 줄어든다. 또 무릎이 살짝 굽혀진 상태로 착지되기 때문에 관절 부담이 완화된다. 몸을 곧게 세우고 무릎과 시선을 정면으로 해 방향성을 앞으로 갖는 것도 신경 쓰도록 하자. 몸을 앞으로 굽혀 발을 뒤로 차게 되면 체중의 부하를 허리가 고스란히 떠안게 돼 무리가 올 수 있다. 팔은 살짝 구부려 주먹을 가볍게 쥔 뒤 명치쪽에 고정하는 것이 에너지 소모도 줄이고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아무리 쉽고 편한 운동이어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보의 경우 주 3회, 하루 20분부터 시작하고 ‘조깅 1분+걷기 1분’을 한 세트로 묶어 10~15회 반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의료폐기물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의 놀라운 효능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그동안 의료폐기물로 버려졌던 인체유래지방이 새로운 의료적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체유래지방에서 추출된 지방줄기세포가 항염·재생은 물론, 치매·안티에이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기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방줄기세포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 동물실험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직 동물실험 단계 수준이지만 지방줄기세포가 치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에이징(Aging, Albany N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실험 단계에서 지방줄기세포가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미세입자 '엑소좀'에 주목했다. 엑소좀에 든 'circEpc1'이라는 원형 RNA를 뇌에 주사하자 면역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 성질에서 벗어나 염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바뀌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뇌 염증이 줄고 신경세포 손상이 완화돼 알츠하이머 쥐 모델에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게 당시 연구팀의 결론이었다. 서홍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기존 약물로 한계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에서 지방유래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는 비침습적, 복합적인 작용을 통한 신경 보호 전략으로 매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명예교수는 “엑소좀은 면역 세포 성질 전환을 통해 신경 염증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등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 명예교수는 그러나 “현재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임상 안전성은 확인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향후 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치매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만 환자에겐 항염•재생 효과 감소할 수도 지방줄기세포의 의료적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에게서 동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특히 비만환자에서는 항염·재생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만한 상태에서는 줄기세포 성장과 분화 능력이 저하되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 등 세포 수준에서의 기능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Stem Cell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된 리뷰에 따르면 비만 상태에서는 지방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과 RNA의 종류와 비율이 달라졌다. 본래 있던 항염 및 조직 재생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비만이 줄기세포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정은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 연구를 보면 체내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의 비율에 따라 줄기세포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비만한 사람의 체지방에는 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이것이 지방줄기세포 치료에도 영향을 끼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 치료 효율을 높이려면 결국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는 유제품, 적당량의 돼지고기, 견과류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병 대비 '미래 보험'…‘셀뱅킹’ 지방줄기세포는 국소마취 지방흡입을 통해 채취된 양질의 지방을 원심분리 등 특수과정을 거쳐 얻는다. 줄기세포는 배양·증식하면 소량에 불과했던 세포를 수백 배에서 수천 배로 늘릴 수 있어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세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방은 골수에 500배, 말초혈액에 2만50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처럼 줄기세포는 수율이 높아 이를 냉동 보관한 뒤 추후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셀 뱅킹(Cell Banking)'에 특히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원장은 “뱅킹 기술에서는 채취한 줄기세포의 생존력이 핵심”이라며 “지방줄기세포는 한번 채취로 최장 23년까지도 보관한 기록이 있어 장기간 보관에 용이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줄기세포 뱅킹을 단기 치료용 접근이 아닌 질병에 대비한 '미래 보험'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는 안티에이징 케어를 넘어 탈모·연부조직 손상·난소 기능 저하·치매(알츠하이머) 등 전신 질환을 아우르는 포괄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연구를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원장은 “세포 뱅킹은 당장의 개인 맞춤 치료는 물론, 미래 예측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비한 건강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생존율 향상이 관건 병력이나 체질적 특성으로 비만이 있거나 고령으로 양질의 줄기세포 확보가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지방줄기세포 치료 효율을 개선할 여지는 존재한다. 문제는 세포 생존율이다. 기존 기술은 지방 추출·보관 과정 전반에서 손상이 불가피했다. 분리 과정의 물리·화학적 손상과 동결보존 시 세포막 파괴로 인해 생존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최소화하고 보존 단계에서도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수한 기술을 적용, 치료 효과를 일부 보완할 수 있는 원천기술력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방줄기세포 바이오 기업 모닛셀은 독자적 기술 개발로 기존 방식의 한계 보완에 나선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모닛셀이 개발한 기술은 △지방흡입 단계에서 세포 손상을 줄이는 특허 용액 투메슨트 △중간엽 줄기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분리법 △동결·해동 과정에서 세포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동결보존 용액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적용했을 때 중간엽 줄기세포 수율은 기존 기술 대비 평균 40배 이상 높았다. 극저온 상태에서 장기 보관 후 해동·배양했을 때도 세포의 성장 속도와 생존력이 기존 대비 현저히 높았다. 김진옥 모닛셀 연구소장은 “해당 기술은 비만이나 고령으로 양질의 줄기세포 확보가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재생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소장은 “줄기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투메슨트 용액의 안전성도 입증돼 향후 첨단 재생의료 분야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체지방 의료용 재활용 규제 완화 움직임 국내에서는 병원이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해 투여하는 행위를 의약품 제조로 간주해 임상연구 목적이 아니면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연간 1만~2만명 가량이 재생의료 치료를 위해 일본 등으로 원정치료를 떠나는 이유다. 지방흡입 수술 후 의료폐기물로 처리되던 인체 지방의 의료용 재활용을 위한 규제 혁파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태반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던 의료폐기물 재활용 대상에 인체유래지방도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인체유래지방은 위해 의료 폐기물인 ‘조직물류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이 금지돼 있다. 법률 개정을 통해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적극 활용할 수는 길을 열겠다는 의지의 일환인 셈이다. 인체유래지방으로부터 추출한 콜라겐 등을 인공피부·의약품·의료기기 등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도 규제 완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 경기우수병원 간호인력 취업박람회, 28일 판교서 개최

예비 간호사 및 유휴 간호사의 취업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2025 경기우수병원 간호인력 취업박람회’가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판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간호인력지원센터 주최, 경기간호인력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대한간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간호대학생(1~4학년)과 유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이 간호 현장을 이해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채용관과 행사관(체험존)으로 구성된다. 채용관에서는 20~25개 병원 및 기관이 홍보 부스를 마련해 채용 담당자가 근무 환경, 복지, 채용 제도 등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상담을 진행한다. 현직 간호사(근무자)와의 심도 있는 대화도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관(체험존)에서는 ▲모의 면접을 통한 발성 및 호흡 피드백 ▲퍼스널 컬러 진단과 헤어·이미지 메이크업을 포함한 취업 이미지 컨설팅 ▲취업 증명사진 촬영 ▲성향 검사 및 취업 타로 체험 ▲행운의 룰렛과 간식 부스와 같은 이벤트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취업을 준비하는 간호대학생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유휴 간호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할 경우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경기간호인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간호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취업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연휴 끝 밀려드는 허리통증, 치료법은?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장시간 운전과 가사 노동, 무거운 짐 들기, 여행으로 인한 피로가 겹치며 허리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전 중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 있을 때보다 약 1.4배 높고, 음식 준비나 청소처럼 허리를 자주 숙이는 자세는 척추 주변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기존에 허리 통증이 있었던 사람일수록 연휴 기간 무리한 활동 이후 통증이 악화하기 쉽다. 이때 단순히 “허리가 뻐근하다”라는 증상을 피로로만 넘기기 쉽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미 손상된 디스크가 더 자극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젤리 같은 구조물로, 겉면(섬유륜)이 손상되면 내부의 수핵이 새어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젊은 층은 운동 중 허리를 비트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갑자기 통증이 오는 ‘급성 탈출형’이 많다. 50~60대 이상은 노화로 섬유륜이 약해지면서 수핵이 서서히 밀려 나오는 ‘퇴행성 돌출형’이 흔하다. 이 경우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 만성 요통으로 오해되기 쉽다. 통증이 잦아지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MRI에서 ‘디스크 돌출’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 치료 여부는 MRI상의 모양보다 실제 증상과 신경 기능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며칠 내 호전되지만,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신경 압박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며 “배뇨·배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신경 손상이 심화한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지체 없이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통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 교정이 첫 번째 처방으로 꼽힌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1시간마다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는 허리를 깊게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복부와 코어 근육을 강화해 허리 지지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복부 비만이 심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므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 원장은 “통증이 일시적으로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함께 국소 주사치료가 단기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염증 부위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부종과 신경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최소 절개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통증의 정도, 신경 증상, 일상 기능 저하 등을 종합해 결정하며, 최근에는 환자 부담을 줄이는 비침습적 치료법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장기적 회복을 위해서는 근육 강화와 자세 교정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차 원장은 “연휴 동안 혹사 당한 허리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통증이 심할 때는 2~3일간 충분히 휴식하고, 이후에는 하루 20~30분 정도의 평지 걷기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회복을 돕는 것이 좋다. 또한 찬 곳에 오래 앉거나 뜨거운 찜질을 장시간 하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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