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빚 경보’…기업은행 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중소기업 특화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연체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요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8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면서 경기 부진 속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1.00%다. 지난 2분기(0.91%)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02%)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도 1.03%로, 2010년 3분기(1.08%)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0.53%로 2017년 1분기(0.59%) 이후 최고치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0.42%) 대비 0.12%포인트 급등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0.56%로 전 분기(0.5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연초부터 높은 연체율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내수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취약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고, 환율이 오른 탓에 외화대출 차주의 부담도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도 14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기업 비중은 17.1%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8.0%로, 대기업(13.7%)보다 높다. 그럼에도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불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은행권이 잇따라 핵심 성장 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5조8천371억원으로 지난해 말(662조2천290억원)과 비교해 13조6천81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도 같은 기간 12조원 넘게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위험가중치 조정 등이 있으면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반도체 시대 선봉장!”… 유리기판 관련주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SKC,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존 플라스틱 기판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리기판(Glass Substrate)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소형화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열에 강하고 표면이 매끄럽고 미세회로 구현이 쉬워 차세대 기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켐트로닉스, 필옵틱스, 삼성전기, LG이노텍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리기판 관련주인 켐트로닉스 주가는 최근 한달간(10월 2일~11월 4일) 24.63% 상승했고 필옵틱스와 SKC, 삼성전기,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각각 50.99%, 27.33%,13.54%, 23.57% 올랐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 기판을 보완하는 차세대 기술로 휘지 않고, 대면적화가 가능하다. 또한 초미세 회로를 구현할 수 있고, 발열에도 소재 변형이 적다. 전력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며 데이터 처리량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리기판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종고객사에서 유리기판을 사용하고자 하는 명분이 명확하고, 기판기업들은 고객사에 맞는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C 앱솔릭스, AMD·아마존 등 유리기판 공급 논의 중 국내 기판업체 가운데 가장 타임라인이 빠른 곳이 SKC의 자회사인 앱솔릭스다. 내년 시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의 스펙에 맞춰 대량 양산을 하는 시기는 오는 2028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C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자본지출(CAPEX) 투자에 따른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 또 AMD와 아마존 등과 유리기판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적인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프리퀄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 “켐트로닉스, 유리 가공 업력 길어 기술력 축적” 켐트로닉스는 지난 1983년 설립돼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전자소재‧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2012년 무선충전, 2014년 전장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8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메탈라이제이션 및 구리 도금 관련 자체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양산 라인을 구축 후 국내 고객사의 제품 공급 일정에 맞춰 2027년 말 시제품을 출시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리기판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시장이지만 켐트로닉스가 원래 하던 영역이기 때문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유리 가공 업력이 길어 기술력이 축적돼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유안타증권 “필옵틱스, 다양한 유리기판 장비 라인업 보유” 필옵틱스는 유리기판 내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TGV(Through Glass Via‧유리 관통 전극 제조), 싱귤레이션, 검사 장비 등 다양한 유리기판 장비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국내외 기업 등에 납품한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유리기판과 관련해 필옵틱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리기판이 대량 양산을 했을 경우 소재주나 부품주도 중요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초기 시장이 개화했기 때문에 레이저로 유리를 가공하는 업체가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옵틱스는 TGV 장비와 싱귤레이션 장비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에 다양하게 납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전기가 세종사업장 내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연내 시제품 생산과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본격 양산을 목표로 유리 코어기판과 유리 인터포저 개발을 모두 마쳤다. LG이노텍 또한 올해 유리기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2027~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말 자체 유리기판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PEC 최대 수혜주는 누구?…현대차-한화오션 '투톱'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조선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미중 분쟁 완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공급 약속 등에 따른 결과다. 앞서 대통령실은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 할당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는 15%로 인하된다. 현지시간 1일에는 미국 백악관이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이 여러 해운 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 조치를 허용하는 법이다. 중국은 미국의 301조에 따른 조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엔비디아가 최신 GPU 블랙웰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에 5만개를 공급하고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개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등이 자동차 관세 협상이 타결과 엔비디아 최신 GPU 공급을 통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에서는 한화오션이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해제로 간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 현대차·기아 최대 수혜…현대오토에버도 GPU 공급 수혜 현대차·기아는 APEC 정상회의 결과 최대 수혜 업체로 평가된다. 관세 인하로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고 엔비디아의 약속으로 대규모 GPU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영업이익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49.2% 감소한 1조4,622억원을 기록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오면서 가장 명백하게 수혜 본 업체가 현대차·기아라는거에 대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며 “자동차 업체 중 테슬라 다음으로 GPU를 많이 확보한 업체라는 거에도 부정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GPU 공급의 경우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엔터프라이즈 IT 등 GPU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광식 연구원은 “GPU를 활용할거면 자율주행이나 피지컬 AI에 대한 데이터를 고도화해야하는데 현대차가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도 “현대오토에버 같은 클라우드나 GPU 클러스터를 직접 운영하고 구축해 사업을 할 수 있는 업체에게는 엄청 큰 수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화오션, 중국 제재 해제 가능성에 부분적 수혜 한화오션은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미국 자회사 중국 제재 해제 가능성과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마스가 프로젝트 금융투자 합의 등에 부분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과의 협상도 어느정도 타결돼 항만수수료 부과 1년 유예 협상도 나왔기에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이것저것 반영되면 간접적으로 수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EC을 계기로 미국이 승인한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 당장 한화오션에 직접적인 수혜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잠수함을 건조하기까지 해결해야할 선결 조건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이 기존 구식 디젤 추진 잠수함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잠수함 건조 장소로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를 지목했다. 한승한 연구원은 “트럼프가 핵추진 잠수함을 필리 조선소에 만들거라고 말을 했지만 필리 조선소에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와 인력이 없다”며 “미국에서도 핵 잠수함 만드는데 한 척당 10년 이상 걸리기에 지금 당장 이걸 수혜라고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자동차·조선 업계, 시장 기대감 반영해 주가 상승세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와 조선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3일 종가는 29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0.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종가는 10.57% 오른 22만5,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종가는 0.87% 오른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당 업체들에 수혜가 발생했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김광식 연구원은 “유럽이나 인도에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기에 현대차·기아가 M/S(시장점유율)를 확보하거나 인센티브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최근 인센티브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도 M/S나 인센티브를 억누르는 모습을 선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기존 제재 영향이 미미했던 만큼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제재 해제 영향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의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승한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에서 제재를 걸었을 때도 업계에서는 한화오션 미국 법인들이 중국과 거래가 거의 없어 실질적인 제재 영향이 없다 판단했다”며 “제재가 풀렸다고 한화오션 미국 법인들에 큰 수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코스피, 사상 첫 4100선 돌파…한미협상 타결 영향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100선을 넘어섰다. 다만 미국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떨어지면서 증시 상단은 일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0.34포인트(1.23%) 오른 4,131.4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오른 4,105.95로 출발했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4,084.09)를 갈아 치운 뒤 오름세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425.0원으로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각각 2천299억원, 외국인은 50억원 순매수해 지수가 올랐다. 기관은 2천197억원으로 매도세가 우세하다. 단,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을 1천698억원치 순매도하며 ‘팔자’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저녁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놓였던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증시에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미국이 대한민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내려간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에 처하지 않게 됐다. 이에 더해, 이른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미 조선업 협력도 1천500억 달러에 협의했다. 주요 쟁점이던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서 제시한 최대치인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 못 박았다. 현금 투자액은 모두 2천억 달러 규모로 설정됐다.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미에 이어 미중 간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증시의 상승세가 다소 제한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25%p 낮췄다.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 소식은 기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가 한 번 더 낮춰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심리를 냉각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6.78%), 기아(4.49%)와 같은 자동차주가 품목에 대한 관세가 내려간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또 한미 조선업 협력 소식에 한화오션(9.10%), HD현대중공업(1.68%) 등 조선주도 오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 중에서 삼성전자(1.99%)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공개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18%)는 차익 매물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1%), KB금융(2.07%) 등이 오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4.46%), NAVER(-2.08%), 삼성물산(-2.60%)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3.86%), 증권(3.09%), 전기전자(1.32%)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전기가스(-2.06%), 통신(-0.56%)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03%) 오른 901.8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18%) 상승한 903.24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억원, 기관은 8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61억원으로 매도세가 우세하다. 이어서 에코프로비엠(0.87%), 에코프로(3.33%)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61%), HLB(5.72%), 파마리서치(3.10%) 등이 오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0.58%), 펩트론(-1.89%), 리노공업(-0.68%), 보로노이(-0.25%), 케어젠(-1.66%) 등은 내리고 있다.

6G 시대 임박!… 자율 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 지형 확 바뀐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포함한 첨단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노키아의 전략적 제휴가 발표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6G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I·양자·6G를 포함한 이번 한미 기술 협력은 단순한 산업정책을 넘어 미래 이동성과 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 기반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6G 기술패권, AI·자율주행 산업의 ‘공통분모’ 6G는 최대 1Tbps의 속도와 0.1밀리초의 초저지연을 제공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산업의 데이터 처리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게임체인저 핵심 기술로 꼽힌다. AI가 생성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전송하고, 차량과 도로·교통망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초지능 자율 네트워크’ 구현이 가능해진다.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6G 표준화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것은 향후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엔비디아는 노키아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투자하고, 자사 칩셋을 6G 기지국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 발표 이후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는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 국내 증시, 6G 수혜 기대에 ‘장비株’ 급등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노인스트루먼트(+29.83%), RFHIC(+22.18%), 에이스테크(+29.91%), 케이엠더블유(+17.39%), 기가레인(+10.16%) 등 주요 통신장비주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전일 대비 29.83% 상승한 60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6G 광통신 인프라 구축의 핵심주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광섬유 융착접속기와 계측장비를 제조하는 글로벌 광통신 솔루션 기업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RFHIC는 22% 이상 상승하며 3만 원대를 돌파했다. 질화갈륨(GaN) 전력증폭기 기술을 바탕으로 5G·위성통신·방산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6G 주파수 대역(100GHz 이상)에 대응 가능한 RF 소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GaN 전력증폭기 양산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미국 내 6G 공급망 확대와 직접적인 기술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이스테크 역시 상한가(+29.91%)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5G 기지국용 안테나 및 RF 부품, 차량용 통합안테나, 방산용 위성통신 장비 등을 제조하며, 최근 6G·전장·UAM(도심항공교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RF부품(37%), 기지국용 안테나(19%), 차량용 안테나(20%)가 주력 매출원으로, 6G 네트워크 고주파 기술 수요가 증가할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단기 테마 아닌 구조적 성장 국면” 증권가에서는 이번 6G 테마를 단기 급등 재료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AI·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전반의 데이터 교환량이 폭증하면서, 광통신 장비와 RF 부품의 중장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 통신 장비 업체들의 기술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모든 통신 환경을 6G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점진적인 6G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5G의 주파수 자원이나 인프라와 공유하는 과정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윤영우 LG전자 수석연구위원은 '모바일 코리아 2025' 행사에서 “6G는 5G를 하루만에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상용화 단계에서 5G 코어 기술을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6G 관련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통신장비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통신 융착·계측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어 대표적인 6G 수혜주로 꼽힌다. RFHIC는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증폭기 기술을 보유해 미국 내 6G 공급망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에이스테크는 차량용·방산용 통신안테나 사업을 적극 확장하며 글로벌 기지국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엠더블유(KMW)는 5G 기지국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권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6G 안테나 모듈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기가레인은 초고주파 필터 및 모듈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6G 기지국용 핵심 부품 개발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빛과전자, 자람테크놀로지, CS, 에스이테크 등이 거래량 급증세를 보이며 관련 테마에 동반 편입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목들이 단기 테마성 급등세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6G 통신망 확대와 글로벌 광통신 장비 수요 증가의 구조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 “6G는 통신 아니라 산업 필수 인프라” 6G는 단순히 빠른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AI·자율주행·국방·에너지·로봇까지 아우르는 산업 신경망 으로 확장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8일 '모바일 코리아 2025' 행사에서 “AX 대전환의 중심에 있는 6G 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필수 인프라”라며 “6G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업과 긴밀한 글로벌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6G를 통해 AI 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 확대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협정과 엔비디아의 6G 투자로 글로벌 기술 패권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이 이 거대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결국, 6G는 속도의 경쟁이 아니라 산업 주권의 경쟁이다. 미래의 자동차, 로봇, 도시 등 모든 연결의 중심에는 ‘6G’가 있다.

자사주 소각 초읽기!…자사주 많은 지주· 증권주 '밸류업' 날개 달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정감사 막바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증권사와 지주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정치권은 내일(30일) 실무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약세를 보였던 증권사 및 지주사 주가가 동반 반등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주 관련 문제는 특위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당정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자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고, 원칙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해식 의원도 “앞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을 통해 지속적이고 일관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기관투자자, 외국인뿐 아니라 그간 국장을 탈출했던 개미투자자들도 대부분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내대책회의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제도의 보안, 스튜어드십 코드 점검, 공시제도 개혁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다. 상법 개정에 따라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해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가 상승을 유도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3차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과 배당소득 분리 과세의 통과는 실질적인 주당순이익(EPS)와 주당배당금(DPS)의 상승 및 세금 절감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증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보유 비중이 5% 이상 기업은 529곳이다. IT기업 인포바인의 자사주 비중은 54.18%에 달한다. 다음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은 신영증권으로 53.1% 수준이다. 이밖에 일성아이에스(48.75%), 조광피혁(46.57%), 부국증권(42.73%) 등 3종목은 자사주 비중이 40%를 넘고, 매커스(38.64%), 모아텍(35.77%), 대동전자(33.36%), 영흥(32.71%), SNT다이내믹스(32.66%), 제일연마(32.24%), 전방(32.17%), 대한방직(31.84%), 대한제강(30.88%) 등 9종목은 30%를 웃돈다. ■ 인포바인, 자사주 보유 비율 54.18% 전체 1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포바인이다. 자사주는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54.18%인 173만52주에 달한다. 3차 상법 발의 당시 자사주 소각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소각 계획 발표가 없어 약세로 돌아섰다. 인포바인은 휴대폰인증서 보관 서비스 ‘유비키’를 운영하는 IT기업이다. 이밖에도 휴대전화 간편 로그인 ‘슈퍼패스’, 국내 통신 3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가서비스 사업과 모바일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자사주 비중 42.73% 부국증권, 소각 계획은 없어 금융업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7.4%로 전체 평균인 3.1%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가스공업 업종은 6.4%, 서비스업은 4.8%다. 증권주는 상법 개정 등 정책 기대감 뿐만 아니라 주주친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대금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3차 상법 개정과 관련해 수혜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53.1%로 절반을 넘는다. 자사주 비중이 42.73%인 부국증권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국증권은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대신증권 “두산 톱픽 선정, 목표가 23.4% 상향…차선호주 SK‧LG”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통과가 임박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지난 27일 두산을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으며, SK와 LG를 차선호주로 선정했다. 두산의 목표가는 100만원으로 기존 대비 23.4% 올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은 자체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호황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글로벌 원전사업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간접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의 목표가는 34만원으로 기존과 비교해 25.9% 올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으로 자회사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증가했다”며 “정유화학 구조조정 및 2차전지산업 턴어라운드 초기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이어지며 분기 실적이 전년비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SKT의 정상화,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실적 개선, 그리고 장기간 부진했던 SK이노베이션과 SKC까지 업황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 지주회사 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다”라고 설명했다. LG의 목표가는 9만8천원으로 기존 대비 10.1% 올려잡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는 올해 정부의 상법 개정과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그리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시행으로 지주회사 주가 상승국면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못한 대표적 지주회사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LG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ESS에 대한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 유입, 화학산업의 구조조정으로 내년부터 LG화학의 실적 개선,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촉매로 LG화학의 자산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증대 노력 가속화,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현금 유입으로 기업가치 증대 및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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