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리버시티 1천가구 “불편” 안행부 현장조사 귀추 주목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 리버시티 1천여 가구 주민들이 서울시 편입을 요구, 안전행정부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의정부시 및 수락 리버시티 1·2단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는 지난 21일 수락 리버시티 단지를 방문해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의사를 확인했다. 또한, 안행부에서는 오는 25일 직접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서울시 편입을 건의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고 행정구역이 의정부시로 돼 있어 불편한 점을 설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9월 입주한 상계·장암지구 수락 리버시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를 사이에 두고 서울시와 경계에 위치해 있다. 단지 내 수락천을 경계로 1·2단지 1천100여 가구는 행정 구역상 의정부시 장암동이고 3·4단지 1천200여 가구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1동이다.
그러나 행정 구역상 의정부시에 속해 있는 1·2단지 주민 상당수가 서울에 생활기반을 갖고 있는데다 서울시 노원·도봉지역의 시장, 대형마트, 의료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다. 이 지역 학생들도 의정부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서울시 노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게다가 단지에서 직접 의정부시내를 운행하던 마을버스까지 중단돼 의정부시내를 오가려면 동일로로 나가서 시내·외 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봉산역에서 전철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파출소, 소방서 등 기본적인 치안 시설이 없는데다 각종 복지시설 수혜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다.
2단지 주민 A씨는 “직선거리로 5.2㎞ 떨어진 동사무소를 가는데 최소 4~50분이 걸린다. 119 신고를 하면 서울지역 전화번호라 서울로 연결됐다가 의정부 소방서로 다시 연결돼 출동시간이 지체되는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 가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동부 간선도로가 확장되면 의정부 도심과 거리가 크게 단축돼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많이 해소된다”면서 “또 다른 주민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행정구역 변경에는 난색을 표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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