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한 달, 망포역 공사는 여전히 ‘ing’

개통 한달된 망포역 아직도 공사중(오리~수원 분당선 연장)
차선도색·보도블록 마무리 안돼 대형사고 우려

“지하철이 개통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공사 중이라니 너무한 것 아닙니까”

수원시 망포동 오리~수원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제4공구인 망포역 주위에는 ‘수원 지하철 시대가 열립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지난해 12월 1일 개통을 아직도 홍보 중이다.

그러나 한 달이 훌쩍 지난 6일 현재도 차선도색은 커녕 보도블록 마무리 작업마저 끝나지 않은 채 공사가 한창이다.

망포역을 지나는 왕복 10차선 도로 덕영대로 1km 구간은 차선이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운행 중인 차량 상당수가 과거에 도색됐던 희미한 차선을 밟고 지나가고 있었다.

더욱이 야간에는 차선을 아예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에다 최근 잦은 눈까지 겹치면서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망포역 출구 주변 곳곳에서도 보도블록 마무리작업 지연으로 흙더미와 대리석, 보도블록 등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1번과 2번 출입구 사이에 있는 노약자 및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5m 앞에는 녹지 않은 눈 위로 대리석 수십장과 건설폐기물을 담아둔 포댓자루 10여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7번 출입구 20여m 앞에는 눈과 함께 뒤섞인 흙더미와 크기가 제각각인 보도블록 수십장이 방치돼 있어 더욱 어수선했다.

이외에도 도로 곳곳에 벗겨져 나간 피복전선이 땅에 박힌 채 흉물스레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통ㆍ망포역 4공구(2.6km) 시공을 맡은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도로가 젖어 있어 색칠할 수 없는 상태로 선로를 바꾸고 신호등을 새로 설치해야 해 기상상황 등을 보고 있으며, 보도블럭 작업은 마무리 보수 중”이라며 “당초 2013년 12월 30일이던 준공일에서 1년1개월 앞당겨 개통을 했지만, 눈과 비가 평년보다 많이 와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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