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서류 심사 통과’ 사실상 확정… 리그 최초 공동연고 구단 ‘지역 더비’도 예고
‘한국 실업축구의 강호’ 수원 FC를 프로축구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수원 FC의 프로무대 진출이 확정되면 ‘K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도 함께 탄생할 전망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 FC는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2부 리그 심사위원회 본회의에서 ‘2부 가입 적정’ 결과를 받으며, 프로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열리는 연맹 임시 이사회에서 프로 가입 신청이 승인될 경우, 수원 FC는 오는 2013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프로 2부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 2003년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창단해 지난 2009년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한 수원 FC는 프로 무대 진출을 향한 ‘제1선결과제’로 꼽히는 법인화 과정을 이미 마쳤다.
또 경기장 시설과 유소년 클럽 운영 등 연맹이 요구하는 기준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임시 이사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 FC의 프로리그 진출이 확정되면 오는 2013년부터 출범하게 되는 2부리그는 K리그 1부리그에서 강등된 15위와 16위 최하위 두 팀을 비롯, 안양 FC와 고양 Hi FC, 충주험멜, 경찰청, 상주 상무 등 모두 8개팀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수원 FC의 프로리그 합류가 결정되면 K리그 사상 최초로 한 연고지에서 두 개의 프로팀이 활동하는 ‘공동 연고 구단’ 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공동연고구단 체제가 형성될 경우, 수원을 연고로 하는 수원 삼성과 수원FC 두팀이 서로 맞붙는 ‘수원 더비’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수원 FC 관계자는 “축구 메카 도시 수원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는 시민 프로축구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출신 선수의 발굴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창단 10주년을 맞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원의 대표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원 FC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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