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GTX-B 인천대입구역·시청역·부평역에 ‘GTX 환승센터’ 추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국비확보 총력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 등을 환승센터로 건립하기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다. 이들 환승센터는 주변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인천의 랜드마크로 세워질 전망이다.

6일 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시는 GTX B 노선의 인천대입구역(송도역)·인천시청역·부평역에 대해 GTX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접수해야 하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GTX 환승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에는 시와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이 있는 연수구·남동구·부평구를 비롯해 인천연구원, 인천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함께한다. 현재 인천대입구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주관 참여 여부를 두고는 기관 간 이견을 조율 중이다.

앞서 대광위는 지난달 5일 GTX 환승센터 공모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설명회와 함께 공모 지침을 배포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GTX의 성패가 지선교통과의 환승망 구축에 달렸다는 대광위의 분석을 추진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 대광위는 지역 여건에 익숙한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GTX 환승센터를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역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GTX A·B·C노선의 역 30곳 중 이른바 환승 트라이앵글(청량리역·서울역·삼성역)에 대해서만 국토부·대광위·서울시 주체로 GTX 기본계획과 연계한 환승센터 건립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27곳 중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수서역·신도림역 등 13곳은 환승센터 계획 자체가 없는 상태다.

이에 시는 인천에 있는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을 대상으로 대광위의 GTX 환승센터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승수요를 집중한 교통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들 역이 사업 대상으로 뽑히면 사업비의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국비 지원 비율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대광위는 공모사업을 추진하면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 지원 비율을 최대 70%까지 늘린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특히 시는 사업선정을 위해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의 GTX 환승센터 계획에 주변 환경과 지역 여건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상·지하공간에 미적 요소를 가미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공모사업의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등 철도와 버스의 환승 동선까지 최대한 간결하게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시는 또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등 미래형 교통수단을 반영한 환승센터를 비롯해 문화시설·체육시설·공원 등 생활사회간접자본(SOC)와 연계한 환승센터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을 토대로 부평역세권을 품은 복합환승센터 계획이나 중앙공원을 배경으로 한 친환경적 환승센터 계획 등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 접수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부분은 시의 입장에서 큰 난관으로 꼽힌다. 이 기간 안에 배점 기준인 교통수단 현황 분석, 환승 서비스수준(LOS) 확보, 보행통로 배치 적정성, 환승센터 규모 타당성, GTX 효과 증폭에 미치는 정성·정량적 분석 등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서울의 일부 기초단체들은 촉박한 준비 기간을 맞출 자신이 없어 공모사업 참여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 관계자는 “공모 접수까지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 속에 GTX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막 TF를 구성한 상태라서 역별 GTX 환승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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