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관련 시설 보완 제언...6·25 당시 장소에 설치 필요 ‘랜딩비치 표지석’도 정비 시급...19일까지 인천상륙 전승행사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확대를 위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중구 월미도로 옮기는 등 관련 시설을 정비·보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일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15일 해상전승기념식과 연합상륙작전 재연 등 1~19일 까지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이날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확대 추진방향과 과제’ 연구 보고서를 내고 시가 인천상륙작전 관련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상륙작전 관련 시설들을 역사적 장소에 설치하지 않으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성과 의미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연구원은 이를 위해 인천상륙작전 관련 대표적인 시설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월미도로 옮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연수구 옥련동에 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시가 인천상륙작전 관련 시설 중 1개인 ‘월미도 랜딩비치 표지석’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랜딩비치 표지석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이 상륙한 장소를 알리는 시설이다. 인천연구원은 녹색해안 표지석이 실제 상륙장소와 다른 곳에 있는 데다 적색·청색해안 표지석은 도로변에 있는 등 접근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연구원은 시가 노르망디의 사례를 참고해 ‘인천상륙작전 주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에 기념축제와 국제포럼, 평화정상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연구원은 이를 위해 시가 참전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준비하고, 상륙작전에 직접 관련이 있는 옹진군, 중·동·미추홀구 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천상륙작전을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외교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시가 관련 시설을 마련하고 국제평화도시 브랜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인천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관련해 “오는 2025년 인천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을 초청하는 등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관련 시설 등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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