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함박마을의 고려인이 늘어나면서 선주민들의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상생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소통·협력, 치안, 상권, 교육, 주차·폐기물, 정주지원 등 6개 분야별로 주민 눈높이에 맞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또 구는 내·외국인 소통을 늘리기 위해 인천시에 고려인 주민통합지원센터 설립을 건의했다.
구는 먼저 주민들로부터 문제점을 들은 뒤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함박마을에 외국인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 1만2천명 중 7천400여명(61%)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중 고려인이 80%에 이른다. 고려인은 1860년부터 1945년 8월15일 해방까지 농업이민·항일독립운동 등으로 러시아·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뒤 외국 국적을 취득한 동포를 일컫는다.
함박마을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집세가 싸고 공항 접근성이 높아 외국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함박마을의 고려인 밀집도는 전국 최대 수준으로, 저임금 노동자와 미취업자 등 저소득층이 많다. 이에 따라 구는 한국어·문화교육과 다문화가정지원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구는 외국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안산시를 벤치마킹해 부서별 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취학 전 한국어교육 의무 이수제 등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외국인의 유입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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