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열린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희로애락을 들어보겠습니다”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애쓰는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따복 토크콘서트’가 도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따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콘서트에는 도민 400여 명과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 안광률 도의원 당선인 등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공연으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는 가수 홍경민ㆍ개그맨 이국주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히 김정식 비채나 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의 마을공동체 활동가가 패널로 참석, ‘마을살이 희로애락’이라는 주제로 시흥시의 과거ㆍ현재ㆍ미래 마을공동체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정식 이사장은 ‘도시재생 및 공동체활성화’를 소개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비채나 협동조합의 명칭은 ‘비움, 채움, 나눔’의 줄임말로 지어졌다. 협동조합은 마을 주민과 함께 마을회관 공간을 활용한 생활문화교실ㆍ마을카페를 운영, 지역 주민이 함께할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김 대표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며 “우리 마을에서 많은 분과 함께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것이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혜영 희망마을만들기 서포터즈 간사는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흥시는 ‘희망마을만들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화ㆍ산업화로 잃어버린 공동체 가치를 주민 스스로 복원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변 간사는 ‘희망찬 마을을 만드는 일이 희망찬 나라를 만들고 자신 본인 가정의 세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믿으며 불철주야 서포터즈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양복근 참이슬평생학습 마을학교장은 ‘평생교육 아파트공동체’를 설명했다. 시흥시 하중동 참이슬아파트는 몇 년 전만 해도 여느 도심의 아파트 단지와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마을학교가 운영되고 북카페가 설립되자 웃음꽃이 피어나고 마을의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양 교장은 이 같은 공로로 2016 시흥바라지 시민대상을 받기도 했다.
끝으로 우영승 ㈜빌드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우 대표는 월곶에서 벌인 지역재생 사업 활동을 나열했다. 그는 부모와 아이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브런치레스토랑, 북플라워카페를 마련한 일화를 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2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윙댄스 커뮤니티 ‘딴따라댄스홀’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행사의 열기는 가수 홍경민씨가 이어받으며 마무리됐다. ‘흔들린 우정’에 이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열창 됐고, 공연 동안 열띤 호응을 보인 도민들은 행복을 한 아름 안고 집으로 향했다.
한편 다음 따복 행사는 오는 28일 안산 대부도 고랫부리섬 생태관광마을에서 가수 김태원씨와 함께 따복 현장체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승구기자
[2018 따복 토크콘서트 이모저모]
두 MC 입담에 관객들 ‘웃음 빵빵’
○…토크콘서트 내내 가수 홍경민ㆍ개그맨 이국주씨가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해 1시간여의 따복 토크콘서트 순식간에 끝나.
객석의 도민들은 MC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손뼉을 치며 웃는가 하면 환호성을 지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이날 이국주씨는 토크쇼 패널로 출연한 반혜영 간사의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와 콘서트에 깜짝 방문한 것을 두고, “괜찮습니다. 저는 27세에 처음으로 연애했는걸요. 아드님을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홍경민씨도 따복공동체 모범사례로 소개된 참이슬평생학습마을과 관련, “왠지 마을 이름만 들어도 정겹네요. 저도 참이슬(소주) 좋아해서 어제도 만났거든요(마셨다)”라고 농담을 건네. 특히 홍경민씨는 2부 축하공연에서 본인의 히트곡 ‘흔들린 우정’을 부르던 중 꼬마 소녀 관객이 손으로 하트를 크게 만들어 보인 것을 발견, ‘귀엽다’며 몇 초 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해 관객들과 박장대소하기도.
어설퍼서 당황했지만 곧 흥겨운 잔치로 이어진 스윙댄스
○…축하공연 2부의 막을 연 스윙댄스 커뮤니티인 딴따라댄스홀의 춤 실력에 도민들 시선 집중.
딴따라댄스홀은 직장인, 대학생 등 전문 춤꾼이 아닌 스윙댄스를 좋아해 뭉친 일종의 동호회로 공연 초반 긴장감이 더해서인지 다소 어설픈 춤사위 선보여. 박자가 안 맞고 팀원 간 동작이 따로 노는 등의 모습 보며 도민들 당혹. 그러나 도민들은 공연단의 이마에 땀이 줄줄 흐르는 등 열정을 발견, 곧 박수 세례로 응원 건네. 공연 후반에 긴장이 풀린 공연단은 객석에 도민들 불러내 영화 ‘라라랜드’의 주제가에 맞춰 합동 공연 펼치기도. 무대 위로 올라간 평균 연령 4~5세의 아이들은 손을 왼쪽, 오른쪽으로 찔러대며 웃음꽃 피워.
본 행사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홍보ㆍ판매 부스
○…따복콘서트 공연장 앞 마련된 부스에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이 홍보ㆍ판매 부스 운영해 눈길.
시흥시장독대 협동조합의 된장ㆍ고추장, 한발두발놀이터 협동조합의 솜사탕, 작은자리돌봄센터의 커피, 사회적협동조합 품마을의 에코백ㆍ발 매트 등 각자가 준비한 물품들 선보여. 특히 청년따복공동체인 ‘세움지기’가 버스킹 공연을 선보여 의미 더해. ‘세움지기’는 ‘평택지역 청년 버스킹문화 활성화 정책’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따복청년사업에 선정된 바 있어. 한편 시흥시청 직원들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 홍보에 열중.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의 이윤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드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머니 시루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해.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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