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하하 페스티벌 2015’
세계인의 날 맞아 이주민 인권선언 채택
외국인 주민과 의정부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세계인과 함께 희망을 꿈꾸는 ‘하하 페스티벌 2015’가 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마당 일원에서 외국인주민,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정부외국인인력지원센터 주관으로 성대하게 펼쳐졌다.
하하 페스티벌은 외국인 주민과 의정부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통해 소통하며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축제를 통해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오후 1시 열린 개막식에서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 이영 의정부외국인력지원센터장, 문희상ㆍ홍문종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외국인,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의정부시 세계인의날’을 맞아 이주민인권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시아 각국 이주민들은 ‘모든 이주민은 인종, 피부색, 성별, 종교, 언어, 체류자격을 이유로 타인에게 기본적 자유를 제한받지 않는다’ 등 10개 항의 인권선언을 낭독하며 2015 의정부시 세계인의날을 기념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병용 시장은 “우리나라는 단풍이 아름다운데 단풍은 여러 색깔이 모여서 아름다운 것”이라며 “의정부시는 서로 차별하지 않는 도시로 오늘은 여러분의 축제이니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하페스티벌에서는 HaHa쇼 세계전통공연을 시작으로 요리경연대회, 세계체험마당, 한국체험마당, 서비스마당 등이 진행됐다. 가장 인기를 끈 부스는 아시아뮤지엄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은 뮤지엄을 둘러보며 스리랑카,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13개 국가의 각종 공예품과 소품 등을 둘러봤다.
또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앞에서 오후 2시부터 펼쳐진 요리경연대회에는 시민 10개 팀과 이주민 10개 팀이 참가해 각각 시민팀은 외국음식만들기, 이주민은 한국음식 만들기 경연을 펼치는 등 자신만의 퓨전요리로 기량을 뽐냈다. 외국인 주민들이 주체가 돼 만드는 신나는 세계인의 마당에서는 13개국의 춤과 음악, 놀이, 음식 등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무대가 펼쳐졌다.
세계마당 체험행사에 참가, 세계시민 여권을 발급받은 어린이들은 각국별 부스를 돌며 여권에 방문확인을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대극장 앞에서 세계의 타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체험하는 세계의 타악 배우기, 떡메치기, 소원매듭 팔찌 만들기, 세계가면만들기, 몽골 전통가옥 체험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화합을 다졌다. 또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의 정보부스 등 부대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의정부=이종현,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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